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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부터 한강공원 취식 자제...더없이 갑갑한 여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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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부터 한강공원 취식 자제...더없이 갑갑한 여름 예고

입력
2021.05.13 16:20
수정
2021.05.13 20:22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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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4월 2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에서 시민들이 나무 그늘 아래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4월 2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에서 시민들이 나무 그늘 아래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민들에게 올 여름은 그 어느 해보다 갑갑한 여름이 될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시민들의 숨통을 틔워주던 한강시민공원에선 음식을 먹거나 밤늦게까지 머물며 더위를 식히는 게 어려워진다. 아이들의 무더위를 날려줄 터널분수 등 신체접촉형 분수는 물론 대형분수 운영도 제한된다. 신종 코로나 대유행 상황을 감안한 조치지만,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잃어버린 여름’이 예고됐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1 여름철 종합대책’을 오는 15일부터 5개월 동안 가동한다고 13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 대유행 상황 속에서 올 여름을 지내야 하는 만큼 감염병 차단과 폭염 등 여름철 재해?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조치다. 해당 대책엔 보건과 폭염, 수방, 안전 4개 분야, 25개 중점 과제가 담겼다.

우선 여름철 시민들이 즐겨 찾는 한강시민공원에선 취식과 음주행위 자제, 조기귀가를 권고하기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오후 10시에 귀가방송을 내보내 조기귀가를 유도하고, 자원봉사자들이 돌아다니며 취식?음주 행위 자제를 계도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강시민공원에 있는 분수 중 소형분수 4개를 제외한 7개 분수의 운영도 제한된다. 물줄기를 쏴 터널을 만드는 터널분수 3개와 뚝섬음악분수?난지거울분수 등 4개 대형분수가 그 대상이다.

그러나 5인 이상 집합금지 등 방역 조치로 답답한 서울시민들에게 ‘숨구멍’ 역할을 해온 한강시민공원에 이뤄질 취식 자제, 조기귀가 권고가 얼마나 받아들여질지 미지수다. 서울시 역시 “한강시민공원이 금주구역으로 지정되지 않은 만큼 강제성을 띤 단속은 어렵다”고 밝혀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어르신, 쪽방주민, 노숙인 등 취약계층 보호에 초점을 맞춘 맞춤형 폭염대책도 가동한다. 거리 노숙인을 위한 24시간 무더위쉼터를 11곳 마련하고, 폭염특보 시 취약어르신 3만3,527명을 대상으로 수행인력 3,020명이 안부전화를 걸어 건강상태를 확인하도록 했다. 전화 연결이 알 될 경우 생활지원사가 직접 가정을 방문한다. 집중호우 시에는 500여 명으로 구성된 하천 순찰단이 27개 하천을 점검, 하천 주변에서 산책하는 시민이 신속히 대피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나들이 이용객 증가에 대비해 전동차 공기 개선장치 376대도 설치한다. 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하향돼도 역사 소독 등 지하철역 감염병 방역체계를 최고수준(심각)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오는 10월까지 18세 이상 시민의 70%(606만 명)에게 신종 코로나 백신 접종을 하기로 했다. 4~6월에는 60세 이상 어르신과 장애인, 노숙인 시설 입소자를 우선 접종하고, 7~10월엔 18세 이상 60세 미만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접종한다.

황보연 서울시 기획조정실장 직무대리는 “신종 코로나와 여름철 폭염, 폭우로부터 시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시민 여러분도 휴가철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감염병 예방 수칙을 잘 지켜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변태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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