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소 1년 만에 약 1만5000명 이용
566명 등록 프로그램 만족도 높아
제주4·3 등 국가폭력 생존 피해자들과 유족들의 정신적 치유를 지원하는 제주4·3트라우마센터가 개소 1년 만에 총 1만5,000명에 가까운 인원이 이용하는 등 치유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4·3트라우마센터는 지난해 5월 문을 연 이후 지난 12일 현재까지 1년 만에 치유 프로그램 2,287명, 도수 및 물리치료 5,476명, 심리상담 117명, 방문 상담 및 사례 관리 378명 등 1만4,944명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제주도와 제주4·3평화재단이 함께 운영하는 4·3트라우마센터는 4·3 등 국가폭력 생존희생자, 유족 및 관련자에 대한 정신·신체적 치유와 재활, 공동체 회복을 위한 시설이다. 국가차원에서 지원하는 전문적인 트라우마 치유가 주요 활동이며, 4·3피해자와 유족, 제주해군기지(민·군복합형관광미항) 갈등을 겪은 강정마을 등 과거사 및 국가사업 피해자가 대상이다.
센터에 등록된 이용자는 4·3생존희생자 65명, 유족 319명, 희생자 며느리 68명, 직·간접적 4·3관련자 32명, 강정마을 주민 82명 등 모두 566명이 이용자로 등록했다.
트라우마센터는 문화치유와 음악치유, 원예치유, 명상치유, 운동치유, 방문치유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 4·3이야기마당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4·3희생자와 유족들이 고통의 기억을 풀어놓음으로써 치유의 시간을 갖는 기회도 마련했다. 이외에 심리 상담과 물리·도수치료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4·3트라우마센터가 운영하는 프로그램의 호응도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만족도 조사 결과 ‘만족한다’는 응답이 92.7%로 나타났다. 또한 행정안전부 트라우마 치유 활동 평가에서 센터 운영관리, 프로그램 운영 등 세부 지표 평가에서도 97.32점으로 높은 점수를 얻었다.
4·3트라우마센터는 지난달 4월 3일 ‘제73주년 제주4·3 희생자 추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추념사를 통해 국립 트라우마센터로 승격 추진 의사를 밝힘에 따라, 4·3트라우마센터의 국립기관 승격 추진을 정부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갈 방침이다.
송종식 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찾아가는 방문서비스 확대와 맞춤형 프로그램 개발 운영 등으로 트라우마센터가 희생자와 유족들에게 위로와 치유의 안식처로써 최적화된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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