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 있는 코스트코에서 한 직원이 여성 고객의 주유를 돕고 있다. 샬럿=AP 뉴시스
랜섬웨어 해킹 피해를 입어 운영이 중단됐던 미국 최대 송유관 운영 업체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이 공격 5일 만에 재가동에 들어갔다.
콜로니얼은 12일(현지시간) 오후 성명을 통해 파이프라인 재가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안전한 상황에서 가능한 한 많은 휘발유와 디젤, 제트 연료유를 수송할 것”이라며 “시장이 정상으로 돌아갈 때까지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발표했다. 다만 완전 정상화까지는 수일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은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이 서비스하는 몇몇 시장에서는 간헐적이거나 지속적인 장애를 겪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해커들에게 돈을 지불하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사이버 공격을 당해 송유관을 폐쇄하게 된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이 해커들에게 돈을 지불할 계획은 없다”고 이날 보도했다. 대신 운영을 복구하기 위해 경찰과 사이버 보안회사인 파이어아이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7일 미 최대 송유관 업체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이 사이버 공격으로 시설 운영을 멈추면서 미국에서는 휘발유 가격 인상에 따른 사재기도 벌어지고 있다. 콜로니얼 송유관은 동부 해안 일대에 공급되는 석유의 45%를 책임진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에 랜섬웨어 공격을 가한 단체가 '다크사이드'라는 신생 해커 조직이라고 밝혔지만, 이 단체는 이번 공격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편 콜로니얼사의 송유관을 대상으로 사이버 공격을 감행한 해킹 단체는 다른 3개 회사에 추가로 침입했다고 주장했다. 브라질의 한 배터리 회사, 시카고에 본사를 둔 기술회사, 영국 엔지니어링 회사가 해킹 목록에 오른 것으로 알렸다. 이들은 수백 기가바이트 분량의 데이터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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