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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삼바 "백신 위탁생산 안 해"...거듭 부인에도 업계는 반신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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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삼바 "백신 위탁생산 안 해"...거듭 부인에도 업계는 반신반의

입력
2021.05.12 18:46
수정
2021.05.12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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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 화이자 백신 위탁생산 가능성 솔솔?
화이자 "현지 제조 논의한 적 없어" 부인
제약업계 "삼바, 대규모 설비 보유…유력 후보"
정치권에서는 모더나 국내 위탁 생산 가능성 거론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위탁생산(CMO)할 것이란 소문이 제약·바이오 업계에 돌고 있다. 사진은 지난 3월 촬영된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연합뉴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위탁생산(CMO)할 것이란 소문이 제약·바이오 업계에 돌고 있다. 사진은 지난 3월 촬영된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연합뉴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위탁생산(CMO)한다는 보도에 대해 12일 부인했지만, 제약·바이오업계에서는 협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앞서 정부가 8월부터 국내 제약사가 해외에서 개발된 코로나19 백신을 위탁생산한다고 밝혔는데, 생산 규모로 봤을 때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유력 후보로 꼽힐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백신을 위탁생산할 수 있는 대규모 생산 설비를 갖춘 곳이 많지 않다"며 "SK바이오사이언스는 노바백스 백신을 위탁생산하기로 했으니 남은 곳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정도"라고 말했다. 화이자와 협상 중이더라도 계약이 성사되지 않아 비밀 유지를 위해 부인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설사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코로나19 백신을 위탁생산한다고 해도 8월은 어렵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백신을 생산해 본 경험이 없고, 화이자 백신의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술에 맞춰 관련 설비나 전문 인력도 확보해야 한다.

소문이 무성하지만 화이자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위탁생산 가능성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오전 '삼성바이오, 화이자 백신 만든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공시까지 했다.

한국화이자제약도 '자체 생산이 아닌 현지 제조를 논의한 적 없다'는 본사의 입장을 전했다. 한국화이자제약은 "mRNA 기술의 고유성을 고려해 현지 제조는 고려하지 않는다"며 "백신을 독점적으로 제조하기 위해 미국과 유럽에 백신 역량을 가진 전용 공급 라인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화이자가 국내 제조를 강하게 부인하자 정치권을 중심으로 모더나가 국내 업체와 위탁생산 계약을 맺고 국내에서 백신을 생산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보건당국 안팎에서 8월쯤 국내에서 백신 위탁 생산을 한다는 얘기가 들리고 있다"며 "화이자 든 모더나 든 국내에서 백신 위탁 생산 움직임이 진행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바이오 업계도 모더나의 국내 위탁생산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고 있다. 특히 모더나가 최근 한국에 신규 설립하는 자회사의 직원 채용 공고를 냈다는 점을 들어 위탁 생산 움직임이 가시화됐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위탁생산 체결 대상 기업으로는 한미약품과 GC녹십자 등이 거론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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