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 나달(35ㆍ스페인)도 도쿄올림픽 출전 여부엔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단식 세계 랭킹 3위 나달은 1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도쿄 올림픽 출전에 관한 질문을 받고 “정말 모르기 때문에 명확한 답변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선 단식,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선 때 남자 복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2년 런던 대회에는 무릎 부상 여파로 불참했다. 이처럼 올림픽 무대를 즐겼던 그는 “평소 같으면 올림픽에 나가지 않는다는 것은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올림픽은 중요한 대회”라면서도 “그러나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나달은 “평소라면 1월에 한 해 일정이 모두 정해진다”라면서도 “일단 앞으로 몇 달 사이에 상황을 좀 보면서 내 일정을 정하겠다”고 했다. 나달의 이번 인터뷰는 최근 세계 정상급 테니스 선수들이 도쿄 올림픽 개최 또는 참가에 회의적인 입장을 연달아 밝히고 있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라 관심을 모은다.
전날 세리나 윌리엄스(40ㆍ미국)가 “딸과 떨어져 지낼 수는 없다”며 가족 동반이 불가능할 경우 도쿄 올림픽에 나가지 않겠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밝혔다. 또 일본 국적의 오사카 나오미(24)와 니시코리 게이(32)는 도쿄 올림픽 개최 가능성에 물음표를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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