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빙의 왕자’ SSG, ‘그래도 여유 있게 이기면 안되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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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빙의 왕자’ SSG, ‘그래도 여유 있게 이기면 안되겠니?’

입력
2021.05.12 16:06
수정
2021.05.12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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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점차 승부서 7승 2패로 극강... 불펜 과부하는 숙제

SSG 불펜의 승리조 트리오. 왼쪽부터 김태훈, 이태양, 서진용. SSG 제공

박빙 승부에 강한 SSG가 팬들에게 기분 좋은 스트레스를 선사하고 있다. 팀 평균자책점 10위ㆍ팀 타율 9위로 리그 최하위 수준이지만, 정작 팀 순위는 공동 2위로 상위권 다툼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SSG는 11일 기준 시즌 31경기에서 팀 타율 0.246(9위), 팀 평균자책점 5.52(10위)로 리그 최하위권을 달리고 있다. 팀 득점(7위·144점), 팀 실점(9위·183점) 역시 하위권이다.

타격 세부 성적도 눈에 띄지 않는다. 팀 최다 안타는 8위(260개)에 불과하고, 득점권 타율 또한 9위(0.220)에 그친다. 장타율 7위(0.387) 타점 7위(133점) 볼넷 10위(126개) 최소삼진 9위(245개) 등에 불과하다. 출루율도 9위(0.336)인데 10위 한화(0.332)와 차이가 없다.

공격 지표 가운데 상위권은 홈런(2위ㆍ39개)이 유일하다.

마운드도 불안하다. 평균자책점만 꼴찌가 아니라 이닝당출루허용(WHIP)도 9위(1.62)다. 선발 투수 소화이닝 9위(143.0이닝), 퀄리티스타트 6위(10회)에 그쳐 선발 야구도 안되고 있다.

공수 핵심 선수들의 줄부상ㆍ부진이 가장 큰 원인이다. 초반 SSG 타선을 이끌었던 최주환이 왼쪽 햄스트링으로, 외국인 투수 아티 르위키는 옆구리 근육 부상으로 각각 로테이션에서 빠졌다. 여기에 윌머 폰트는 목에 담 증세로, 마무리 투수로 낙점한 김상수도 웨이트훈련 중 치아 부상으로 각각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기대가 컸던 추신수도 타율 0.204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런데도 SSG는 시즌 17승(14패)을 올리면서 공동 2위(승률 0.548)다. 접전 상황에서 많은 승리를 챙기는 대신 초반부터 벌어진 경기는 과감히 포기한 결과다.

실제 승리한 경기는 매번 박빙으로 아슬아슬했다. 17승 가운데 △1점차 승리가 7회 △2점차 4회 △3점차 3번 등 무려 14번이 3점차 이내 승리였다. 반면, 패할 때는 대량 실점하며 완전히 분위기를 내줬다. 14패 가운데 5경기만이 3점차 이내 패배였고, 6~10점차로 무기력하게 내준 경기가 4번이나 됐다. 17점차 대패도 있었다. 1점차 승부에선 7승 2패, 2점 차 승부 역시 4승 1패로 강했다.

접전 상황을 승리로 이끈 원동력은 이태양 김태훈 서진용 등 불펜 승리조에 있다. 우완 불펜 이태양은 16경기 3승 4홀드 평균자책점 1.50을, 좌완 불펜 김태훈은 15경기 2승 1패 5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1.50을 기록 중이다. SSG가 승리한 17경기 가운데 15경기에 김태훈ㆍ이태양 중 한 명은 마운드에 올랐다. 두 투수가 모두 등판하지 않은 경기는 4월 15일 NC전과 11일 롯데전뿐이다.

또 마무리 서진용은 시즌 초반 고전했지만 최근 페이스를 끌어올리며 15경기 1승 3세이브(4.20)를 기록하며 수호신 역할에 부족함이 없다.

SSG 최주환이 지난달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전에서 안타 후 1루를 밟은 과정에서 왼쪽 햄스트링쪽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되고 있다. 연합뉴스.

문제는 SSG가 승리조의 힘만으로 전체 시즌을 끌고 가긴 어렵다는 점이다. 불펜 소화 이닝이 134.0이닝으로 리그에서 최고 수준이어서 현재도 과부하가 우려되는 상태다.

SSG 입장에서 다행스러운 것은 부상자들이 속속 복귀를 앞두고 있다는 점이다. 최주환이 이날부터 기술 훈련에 돌입해 주말 2군 경기 출전이 예상되고 폰트와 르위키도 불펜 투구에 들어가며 조만간 로테이션에 합류할 예정이다. 하재훈과 박민호도 2군에서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점도 긍정적이다.

김원형 SSG 감독은 “특정선수가 빠진 것을 중요한 포인트처럼 여긴다면 선수들이 동요할 수 있어 팀 미팅조차 하지 않고 있다”며 “어려울 때일수록 선수들이 자기만의 타이밍, 리듬 등을 유지하는 데 집중했으면 좋겠다. 분명 쉽진 않지만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강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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