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수 사인대로 던질걸 후회”
타석 후 오른 6회말 1실점?
팀은 11회 연장가 6-1 승리
김광현 올 시즌 등판 5경기 모두 팀 승리
탈삼진 6개 더해 통산 1504개 기록?
평균자책점 3.06 → 2.74 낮춰
세인트루이스 김광현(33)이 2승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또다시 팀 승리를 이끌며 ‘김광현 등판=팀 승리’ 공식을 이어갔다.
김광현은 12일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필드에서 열린 밀워키전에 선발 등판, 5.1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평균 자책점은 종전 3.06에서 2.74로 낮췄다.
세인트루이스는 0-1로 뒤진 6회말 1사 2루에서 김광현을 라이언 헬슬리와 교체됐고, 이후 8회 1-1 동점을 만든데 이어 11회 연장에서 골드 슈미트의 2점 홈런과 타일러 오일의 3점 홈런에 힘입어 6-1로 승리했다.
김광현은 이로써 올 시즌 5경기 등판해 자신의 승리는 1승 밖에 챙기지 못했지만 팀 승리는 모두 이끌었다. 지난 시즌까지 추가하면 선발 12경기 연속 무패 행진이다.
김광현은 1회 탈삼진 2개를 추가하며 한미 프로야구 통산 1,500탈삼진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KBO리그에서 통산 1,456개 탈삼진을 작성했고, 2020년 빅리그로 옮겨 이날 경기 전까지 총 42개의 탈삼진 이뤘다. 이날 6개를 추가해 통산 탈삼진은 1,504개로 늘렸다.
김광현은 6일 뉴욕 메츠전과 다르게 1회부터 직구 구속이 146㎞를 찍으며 위력을 뽐냈다. 또 슬라이더(37개)뿐만 아니라 커브(8개), 체인지업(12개) 등 다양한 변화구로 6회 1사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직구 최고 구속(베이스볼서번트 기준)은 146.9㎞, 평균 구속은 143.6㎞였다.
투구수 역시 지난 경기보다 22개 늘린 88구를 기록했고, 이 중 스트라이크는 58개(65.9%)로 비교적 공격적인 피칭을 했다.
세인트루이스 타석은 상대투수 프레디 페랄타에게 막혀 6회까지 1안타에 그친 무득점 행진을 벌였다. 답답했던 김광현이 6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1루 땅볼을 친 후 실책으로 출루해 득점 기회를 만들었지만, 후속 타자 3명 모두 범타 처리돼 아쉬움이 컸다.
김광현의 출루는 독이 됐다. 루상에 서 있는 바람에 휴식을 취하지 못하고 마운드에 오른 6회 말 선두타자 로렌조 케인에게 2루타를 허용했고, 이어 3번 타일러 테일러 삼진 처리 후 4회 2루타를 맞은 트래비스 쇼에 또다시 중견수 방면 2루타를 내주며 첫 실점을 허용했다. 김광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포수의 직구 사인을 거부하고 슬라이더를 던져 파울이 나왔고 그 후 2루타로 이어졌다. 그때 (포수 사인대로) 직구를 던져 파울이 나오고 그다음에 슬라이더를 던졌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이어 “앞선 두 경기보다 컨디션이 좋아 많은 이닝을 던지고 싶었는데 공 하나 실투로 1점을 줬다”며 “6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선제점을 내줘 아쉽다”고 덧붙였다.
한편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으로 선발 출전 기회를 잡은 김하성(26ㆍ샌디에이고)은 이날 콜로라도와의 원정 경기에 8번 타자ㆍ유격수로 선발 출전, 5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시즌 타율을 0.190에서 0.191로 소폭 올렸다. 6일 피츠버그전 이후 4경기 만의 선발 출장이었으며 팀도 8-1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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