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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물류 대란에 정부 비상TF 가동 "임시선박·특별전세기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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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물류 대란에 정부 비상TF 가동 "임시선박·특별전세기 투입"

입력
2021.05.12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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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항로에 임시선박, 유럽에는 신조선박 투입
중소·중견 기업 전용 선복 및 운임 지원 확대
올해 말까지 컨테이너 6만 개 긴급 공급

12일 부산항에서 출항하는 6,800TEU급 컨테이너선 'HMM 상하이호'가 수출기업들의 화물을 싣고 있다. HMM 제공

12일 부산항에서 출항하는 6,800TEU급 컨테이너선 'HMM 상하이호'가 수출기업들의 화물을 싣고 있다. HMM 제공

수출기업들의 물류난 장기화 조짐에 이달 중 임시·신조 선박이 투입되고 특별전세기 추가 운항도 검토된다. 체계적인 대응책 마련을 위해 정부의 태스크포스(TF)도 가동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2일 열린 제35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마련한 수출입 물류 대응 방안의 주요 내용이다.

물류 초과 수요로 인한 공급 부족 당분간 지속될 듯

업계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집에서 다양한 경제활동을 하는 '홈코노미' 소비가 늘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무역 물동량도 급증했다. 반면 최근 몇 년간 경기침체로 신규 선박 건조가 줄어든 데다, 국제선 여객기 운항도 사실상 중단되면서 선박·항공의 수급에도 어려움이 발생했다. 물류 대란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조성된 셈이다.

문제는 어두운 전망이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세계 해상 물동량은 전년 대비 5.7% 늘어나는데 비해 화물 선적 공간인 선복 공급은 3.9% 증가에 그치면서 선복 부족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올해 세계 항공화물 물동량이 13.1%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항공기의 절대다수인 여객기 없이 화물기에만 의존해선 항공물류 공급량 증가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정부, TF 꾸리고 중소기업 지원 강화

이에 정부도 TF를 가동하면서 분주한 모습이다. 산업부와 해수부가 공동 반장을 맡고, 기재부·국토부·중기부·관세청·코트라·HMM 등 관계부처와 지원기관까지 총출동한다. TF는 물류 동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수출기업들의 애로를 즉각 해소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정부는 당장 5월부터 미주·유럽 항로에 선박 투입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최근 수출기업들의 애로가 급증한 미주 동안에 임시선박을 긴급 투입하고 미주 서안에도 5차례 임시선박을 투입, 미주 항로에 총 3만2,8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 규모의 추가 선복을 제공한다. 유럽 항로에는 이번 주부터 1만6,000TEU급 신조 선박 6척을 매주 1척씩 투입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적항공사와 협의해 5월 중 미주노선 대상 특별전세기 추가 운항도 검토하고 있다.

선복 확보와 급등한 운임으로 어려움에 처한 중소·중견기업 지원도 강화한다. 6월 중순부터 미주 동안 항로에 대해 주당 50TEU의 중소화주 전용 선복을 신규 제공하고, 현재 한시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미주 서안 350TEU, 유럽 50TEU 우선 배정은 연말까지 연장키로 했다. 운임 지원 규모는 현재 총 70억 원에서 121억 원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올해 말까지 컨테이너 박스 6만 개를 공급하는 등 물류적체 해소와 컨테이너 확보를 위한 지원책도 시행된다.

인도 서비스에서 운항 중인 5,000TEU급 컨테이너선 'HMM 포워드호'. HMM 제공

인도 서비스에서 운항 중인 5,000TEU급 컨테이너선 'HMM 포워드호'. HMM 제공


HMM, 인도 기항 의료용품 운임은 '1달러'

한편 HMM은 국내 기업들의 수출 지원을 위해 미주 노선에 컨테이너선과 다목적선(MPV) 등 3척의 임시선박을 투입한다. HMM은 지난해 8월부터 이번에 운영될 3척을 포함해 총 24척의 임시선박을 투입하게 된다.

아울러 HMM은 코로나19 피해 급증 지역인 인도를 지원하기 위해 현지를 기항하는 모든 선박에 대해 코로나19 치료용 산소 및 관련 의료용품, 긴급구호물품의 운임을 1달러로 정하고 컨테이너 박스 및 선복도 최우선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HMM 관계자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선박 및 선복 부족 상황이 지속되고 있지만,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의료 용품 등 긴급구호물품 선적은 우선시돼야 한다"며 "국내 대표 국적 원양선사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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