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은 11회 연장가 6-1 승리
김광현, 타석 후 오른 6회말 1실점
탈삼진 6개 더해 통산 1504개?
평균자책점 3.06 → 2.74 낮춰
세인트루이스 김광현(33)이 한ㆍ미 프로야구 개인 통산 1,500탈삼진을 넘어서고도 2승 달성에 실패했다.
김광현은 12일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필드에서 열린 밀워키전에 선발 등판, 5.1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세인트루이스는 8회 1-1 동점을 만들며 김광현을 패전투수에서 벗어나게 했고, 11회 연장 승부치기에서 골드 슈미트가 중앙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에, 타일러 오일이 3점 홈런을 터뜨리며 6-1로 승리했다. 김광현이 올 시즌 등판해 단 한번도 패전을 당하지 않는 기록을 5경기로 이어간 것이다.
김광현은 지난 경기와 다르게 1회부터 직구 구속이 140㎞ 중반을 넘어서며 위력적이었고, 슬라이더뿐만 아니라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로 타자를 현혹하며 6회 1사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그러나 타선 지원이 없었고, 타석에서 1루에 출루한 후 휴식 없이 오른 6회 말 1실점 한 후 불펜으로 교체돼 아쉬움이 컸다.
김광현은 1회 말 선두타자 콜튼 윙에게 2루타를 맞으며 불안한 출발을 했지만, 후속타자 로렌조 케인을 138㎞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이어 타일론 테일러를 2루수 뜬공으로 잡아낸 이후 4번 트래비스 쇼마저 146㎞ 직구로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냈다. 쇼를 상대로 기록한 탈삼진은 김광현이 2007년 프로 데뷔 이후 기록한 통산 1,500개(정규리그 기준)째였다. 그는 KBO리그에서 통산 1,456개 탈삼진을 기록했고, 2020년 빅리그로 옮겨 이날 경기 전까지 총 42개의 탈삼진 만들었다.
김광현은 2회에는 슬라이더를 앞세워 탈삼진 1개를 추가했다. 3회에도 삼진 1개를 포함한 삼자 범퇴로 밀워키 타선을 돌려세웠다. 1회에 2루타를 친 윙에게는 1-2 카운트에서 슬라이더를 바깥에 던져 스트라이크를 잡은 후, 같은 코스에 커브를 던져 타이밍을 빼앗으며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는 좋은 제구력을 보이기도 했다.
4회에는 1사에서 만난 쇼에 2스트라이크로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하고도 132㎞ 슬라이더를 던지다가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맞았다. 그러나 김광현은 후속타자 2명을 투수 플라이, 투수 땅볼로 직접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5회에도 첫 타자 브래들리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낸 후 파블로 레이예스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투수 프레디 페랄타를 삼진으로 잡았고 1번 타자 웡까지 유격수 직선타 처리하며 무실점 경기를 이어갔다.
상대투수 페랄타 역시 탈삼진 5회까지 탈삼진 8개를 기록한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김광현은 6회 선두타자로 나와 1-1 카운트에서 145㎞ 직구를 1루로 친 후 전력 질주했고, 1루 커버에 들어간 피랄타가 1루수가 토스한 볼을 제대로 포구하지 못하면서 출루를 만들어냈다. 후속타자 3명 모두 범타 처리되면서 김광현은 1루에 머물러야 했다.
그러나 출루가 독이 됐다. 김광현은 휴식을 취하지 못하고 6회 말 마운드에 올랐고, 선두타자 케인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이날 최대 위기를 맞았다. 케인에게 2스트라이크를 먼저 잡고도, 구속이 제대로 나오지 않은 직구(143㎞)를 던지다가 허용한 2루타여서 아쉬움이 컸다.
김광현은 이어 3번 테일러에겐 구속을 높여 145㎞ 직구로 삼진을 잡아냈지만, 4회 2루타를 맞은 쇼에 또다시 중견수 방면 2루타를 내주며 이날 첫 실점을 허용했다. 세인트루이스는 김광현을 바로 마운드에서 내렸고, 라이언 헬슬리가 후속타자를 모두 막아내며 2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오진 못했다.
김광현이 이날 기록한 투구 수 88개에, 직구 평균 구속은 143.6㎞(베이스볼서번트 기준)였고, 시즌 평균 자책점은 종전 3.06에서 2.74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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