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 편집국장 출신…백악관 등 담당
세계 각지 뉴스 총괄 경험 높이 평가받아
미국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가 144년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편집국장을 맞았다. AP통신 편집국장인 샐리 버즈비(55)가 그 주인공이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2013년 WP를 인수한 후 처음 채용한 편집장이기도 하다.
WP는 11일(현지시간) 다음 달부터 버즈비가 자사 편집국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올해 2월 마틴 바론이 은퇴한 후 비었던 자리가 채워지게 됐다. 1988년 캔자스대를 졸업한 후 바로 AP에 입사한 버즈비는 이후 백악관과 의회 등을 담당했고 워싱턴지사장을 역임했다. 2017년부터 기자가 2,800명에 이르는 AP의 편집국장으로 일했다.
발행인인 프레드 라이언은 버즈비의 국제 뉴스 총괄 경험을 주요 인선 요인으로 꼽았다. 앞으로 해외 사업을 확장할 WP에 필요한 리더라는 판단이다. WP는 올해 서울과 영국 런던에 뉴스본부를 열고 24시간 뉴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호주 시드니와 콜롬비아 보고타에도 지국을 개설, 미국 이외 지역의 지국을 26곳으로 늘리기로 했다. 라이언은 직원들에게 보내는 메모에서 "WP의 특징인 용기 있는 저널리즘에 빠져 있고 미국과 해외의 뉴스 시청자들에게 우리의 영역을 넓힐 수 있는 사람을 찾았다"고 버즈비를 소개했다.
버즈비는 WP의 첫 여성 편집국장으로 발탁된 것에 대해 영광이라면서도 "우리는 다양성 문제에 대해 결코 안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무리 많이 발전했다고 해도 결코 충분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WP에서 일하게 된 소감으로 "성장과 혁신의 시점에 정말로 풍부한 기자적 유산과 놀라운 직원들을 보유한 조직에 합류하는 것은 신나는 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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