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공유플랫폼,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 선정

성남 고등동 인공지능(AI) 무인편의점에서 소비자들이 무인 판매기를 통해 상품을 구매하고 있다.도시공유플랫폼 제공

인공지능(AI) 기반의 무인판매시스템 공급 기업인 '도시공유플랫폼'이 금융위원회 등 9개 정부부처에서 공동 선정한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 프로젝트에 선정됐다.

도시공유플랫폼은 지난 10일 9개 정부 부처가 협업해 산업별로 혁신성장을 이끌 321개 국가대표 혁신기업에 자사가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은 산업별 미래 혁신을 선도할 대표기업을 선정해 금리 감면은 물론 보증한도 확대, 보증료 감면, 투자 등의 지원해주는 프로젝트다. 또 경영 · 재무관리 노하우, 사업 인프라 같은 비금융 지원도 받는다.

도시공유플랫폼은 AI 기술을 접목한 무인 판매기 사업을 중점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인 시스템은 올 초 허가를 받은 'AI 주류 무인판매기'다.

술은 구입시 미성년자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그동안 무인판매가 금지된 품목중 하나였다. 도시공유플랫폼은 신분증이나 생체인식, 응용소프트웨어(앱) 등을 통해 성인인증을 하고 인증된 사람에 한해 주류를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AI 무인 주류자판기'를 개발했고 지난 1월 산업통상자원부의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승인을 받았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미성년자는 술을 원천적으로 구매할 수 없다. 회사측은 음식점을 비롯해 편의점, 슈퍼마켓 등으로 영역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도시공유플랫폼 관계자는 "최근 중소벤처기업부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스마트슈퍼'와 '스마트상점' 사업에 잇따라 선정됐고, 이달 초에는 경기 성남시 현대지식산업센터에 국내 처음으로 자체 개발한 한국형 무인 판매 브랜드인 '아이스 Go24' 기술을 적용한 'AI 무인 주류판매장'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박진석 도시공유플랫폼 대표는 "그동안 한국에서는 첫 AI 무인판매 시스템 기술을 개발해 매장을 오픈하는 등 AI 무인 판매 시스템 개발 및 확산에 외길로 매진해왔다"면서 "이번 선정으로 앞으로도 시스템 고도화에 더욱 힘써 소상공인의 일손을 더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