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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홍역 성주, 고속철 등 국책사업으로 '르네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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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홍역 성주, 고속철 등 국책사업으로 '르네상스'

입력
2021.05.1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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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거제간 남부내륙고속철 성주역 유치 개가
도시재생1, 2단계 사업 유치로 1,000억원 확보
성산동 고분군 전시관 개장 등 관광활성화도 기대

경북 성주군 성주읍 전경. 성주군 제공

경북 성주군 성주읍 전경. 성주군 제공

참외의 고장 성주가 남부내륙고속철도 성주역 등 각종 국책사업을 발판으로 성주 ‘르네상스’를 열고 나섰다. 5년째 갈등 중인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논란을 딛고 별이 빛나는 고을 성주(星州)로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성주에서 사드 문제는 5년째 현재진행형이다. 정부가 사드 배치에 따른 각종 지원을 약속했지만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장비 반출입 때마다 반대단체와 주민, 정부 당국이 마찰을 빚는다. 주민들의 피로감도 한계에 이르고 있다. 이런 와중에 지난 1월 낭보가 날아들었다. 남부내륙고속철도 성주역 건설이 그것이다.

정부는 김천에서 거제까지 181.6㎞ 구간에 건설할 남부내륙고속철도(단선)에 당초 신호장만 설치하기로 한 성주에 역사를 건설하기로 했다. 올해 기본설계비가 반영됐고, 내년에 착공하면 2028년쯤 완공할 전망이다.

성주군은 남부내륙고속철 성주역 건설이 성주발전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물류교통 개선은 물론 관광 성주를 앞당길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의 중부내륙고속도로와 포항-새만금고속도로, 4개 간선도로 신설 내지 확장으로 성주는 명실상부한 사통팔달의 교통중심으로 부상하게 됐다.

기록상 성주는 고려 충렬왕 때인 1308년 성주목으로 승격하면서 성주라는 지명을 처음 사용하기 시작했다. 조선 선조 때는 한때 경상감영이 자리했다. 정란에 따라 목에서 현으로 강등됐다가 다시 목으로 원상복귀하는 등 롤러코스터를 타다가 1895년터 지금의 성주군 체제를 이어오고 있다.

현재 추진 중이 교통망이 완성되면 성주는 대구와 경북 구미, 김천은 물론 경남권역의 중심지역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경북 성주군 도시재생사업 조감도. 성주군 제공

경북 성주군 도시재생사업 조감도. 성주군 제공

성주군은 성주의 중심인 성주읍을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환골탈태시킨다는 복안이다. 최근 도시재생 뉴딜사업 1, 2단계 사업과 별빛이 흐르는 이천 친환경조성사업 등에 선정돼 1,000여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서울 청계천, 울산 태화강 같은 수변공간 도시재생사업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년 연속 참외 생산 5,000억원을 돌파한 성주는 참외의 도시 명성을 한 차원 높이기 위한 프로젝트에도 착수했다. 참외 캐릭터와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할 친환경 포장상자도 개발했다. 이번 달에는 더본코리아의 커피전문점 브랜드 빽다방과 협업해 성주참외를 활용한 여름 시즌 한정 메뉴 2종(완전성주참외, 성주참외꿀스무디)을 출시했다. 스마트팜 재배시설 조성, 드론방제, 신품종 기능성 참외개발 을 지원하고 마케팅 혁신으로 농업 조수입 1조원 시대를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경북 성주군 성주읍에 위치한 성산동 고분군 전시관 전경. 경북도 제공

경북 성주군 성주읍에 위치한 성산동 고분군 전시관 전경. 경북도 제공

가야산을 끼고 있는 성주는 신종 코로나 시대 비대면(언택트) 관광지로도 주목받고 있다. 다음 달부터는 올해 경북도 대표관광상품으로 지정된 ‘랜선너머 별의별 성주 언택트 여행’과 야간관광상품 ‘별의별 성주, 별빛 아래 자동차극장’을 운영한다. 지난 12일엔 성주 성산동 고분군 전시관을 첫 발굴 103년만에 개관했다. 4~6세기 가야의 정치 경제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곳으로, 성주의 새로운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이 밖에 신종 코로나 시대 맞춤형 ‘성주 안심여행 12선’ 등 체류형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고, 가야산 둘레길, 드라이빙 로드, 가야산 산림휴양 문화단지 등 가야산 국립공원과 연계한 힐링 관광코스를 적극 발굴한다는 복안이다.

이병환 성주군수는 "신종 코로나 사태 등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인근 지자체 등과도 협력 관계를 강화할 것"이라며 "지금까지 그려온 사업들을 차질 없이 마무리할 수 있도록 발로 뛰겠다"고 말했다.

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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