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구단과 감독의 방향성 차이 때문"... 불화설 인정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허문회 감독이 경질됐다. 2군 사령탑 래리 서튼 감독이 1군 지휘봉을 잡는다.
롯데는 11일 “서튼 퓨처스 감독이 그 동안 보여준 구단 운영 및 육성 철학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세밀한 경기 운영과 팀 체질 개선을 함께 추구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서튼 신임 감독은 11일 사직 SSG전부터 바로 팀을 지휘하게 됐다.
지난 2019년 11월 롯데 사령탑에 올랐던 허문회 감독은 계약 기간(3년)을 채우지 못한 채 1년 6개월 만에 팀을 떠나게 됐다. 허 감독은 지난 2003년 현역 은퇴 후 LG 타격코치, 상무 타격코치, 키움 히어로즈 수석코치를 거쳤다.
지난해 허문회 감독 체제의 롯데는 지난해 7위(71승 1무 72패)에 머물며 승률 5할 달성에 실패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밝은 청사진을 제시했다. 외국인 투타의 핵인 딕슨 마차도, 댄 스트레일리를 붙잡고 내부 FA 이대호와도 재계약을 맺었다. 여기에 나승엽, 김진욱 등 대형 신인선수들을 영입해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시즌 초반 30경기에서 10개팀 중 최하위(12승 18패)에 머물러 있다. 그런데도 허 감독과 성민규 단장 간 선수 기용 논란 등을 둘러싸고 불화설이 불거져 나오며 어수선했고 결국 시즌 초반 감독 교체라는 강수를 뒀다. 구단 역시 이번 감독 교체에 대해 “구단과 감독이 가고자 하는 방향성 차이가 지속된 데 따른 것”이라고 인정했다.
롯데는 “향후 팬들의 바람과 우려를 더욱 진지하게 경청하고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또 앞으로 재미있는 야구와 근성 있는 플레이로 보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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