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예약 3만 명 몰려…롱 레인지 비율 66%
기아가 첫 번째 전용 전기차 ‘EV6’ 사전예약을 조기에 종료한다. 이미 올해 생산 목표보다 2.5배 많은 예약이 몰려, 고객들의 대기가 무한정 길어질 것을 우려해서다.
기아는 이달 31일까지 진행할 예정이었던 ‘EV6 사전예약’을 14일에 조기 마감한다고 11일 밝혔다. 3월 31일부터 사전예약에 돌입한 EV6는 40여일 만에 예약대수가 3만 대(5월 10일 기준)를 넘었다. 이는 올해 생산목표인 1만3,000대를 크게 웃도는 수치로 기아는 차질 없는 EV6 인도를 위해 사전예약 접수 일정을 단축하기로 결정했다.
EV6 모델별 구체적인 사전예약 비율은 △롱 레인지 66% △GT라인 20% △스탠더드 9% △GT 5% 등으로 절반이 훌쩍 넘는 고객이 ‘롱 레인지’ 모델을 선택했다. 이는 전기차의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를 중시하는 고객의 관심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EV6 롱 레인지는 77.4㎾h 용량의 배터리를 장착, 1회 충전 최대 450㎞ 이상 주행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성능 모델인 EV6 GT는 최고출력 430㎾, 최대토크 740Nm의 동력성능을 갖췄지만, 내년 출시 예정이라 가장 적은 사람들이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아는 이번 EV6 사전예약을 통해 자사 최초로 온라인 예약접수 방식을 도입했다. 그 결과 개인고객의 절반 이상인 54%가 온라인으로 참여할 만큼 높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또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알려져 있는 유럽에서도 최근 EV6 사전예약 대수가 7,300대를 돌파하고, 기아에 EV6 차량 정보 등을 요청한 잠재고객도 2만6,000명 이상으로 집계되는 등 높은 관심을 이어가고 있다.
기아는 EV6 국내 사전예약 고객을 대상으로 차량의 △트림 △옵션 △색상 등을 선택하는 ‘계약전환’ 기간을 통해 우선적으로 EV6 계약을 진행할 계획이며, 출시 일정 등은 고객에게 별도 안내할 예정이다. 14일까지 진행되는 EV6 사전예약에 참여하지 못한 고객들은 사전예약 고객의 계약전환 기간이 종료된 이후 기아 판매거점에서 추가적인 계약접수가 가능하다.
EV6 가격은 △스탠더드 4,000만 원대 후반 △롱 레인지 5,000만 원대 중반 △GT라인 5,000만 원대 후반 △GT 7,000만 원대 초반으로 책정됐다. 전기차에 적용되는 개별소비세 혜택(최대 300만 원)과 구매보조금(서울시 기준 1,200만 원)을 반영하면 스탠더드는 3,000만 원대 중반, 롱 레인지는 3,000만 원대 후반에 구매가 가능할 전망이다.
기아 관계자는 “EV6 사전예약 기간 동안 보내주신 고객들의 관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EV6를 선택해준 고객들이 하루라도 빨리 새로운 모빌리티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고객 인도시점까지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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