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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안동농협, 30년 전통 '풍산김치' 매출 200억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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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안동농협, 30년 전통 '풍산김치' 매출 200억 돌파

입력
2021.05.11 10:21
수정
2021.05.11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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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품 개발에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에다
지난해 "코로나에 좋다"? 소문에 수출액도 급증
까다로운 미국 동부지역 수출시장도 뚫어

사상 최초 매출 200억 달성탑을 수상한 서안동농협 박영동(왼쪽 네번째)조합장이 시상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했다.

사상 최초 매출 200억 달성탑을 수상한 서안동농협 박영동(왼쪽 네번째)조합장이 시상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했다.


경북 안동시 서안동농협이 최근 농협중앙회로부터 농식품가공사업 매출 200억 달성탑을 받았다. 2006년 매출액 100억원 달성탑 이후 14년만에 2배로 껑충 뛰었다.

서안동농협에 따르면 지난해 풍산김치 수출이 전년보다 40% 이상 급증한 데 힘입어 전체 매출도 크게 늘어 200억 원을 돌파했다.

올해도 수출시장은 순조롭다. 지난 1분기에만 154톤 58만 달러어치를 수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00톤 37만달러보다 50% 이상 늘었다.

농협 측은 소비자의 입맛에 맞는 신제품 개발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발효식품인 김치가 면역력 향상에 좋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국내외 시장에서 풍산김치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했다. 풍산김치는 현지인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8월엔 젓갈 맛에 거부감이 큰 외국인과 채식주의자들을 대상으로 한 무젓갈 비건(VEGAN)김치도 출시했다.

신시장도 적극적으로 공략, 지난달 30일에는 ㈜지이스트를 통해 포기김치, 맛김치, 총각김치, 숙성포기김치, 무말랭이김치 등 5개 품목 총 9.4톤을 미국 동부지역에 첫 수출했다. 워싱턴DC 등 10개 주 40여개 매장에 우선 공급 될 예정이다.

미국 수출은 지금까지 주로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LA 등 서부지역으로 수출했다. 이번 미국 동부지역 수출은 안동시의 지원과 서부지역에서 풍산김치의 품질을 인정받은 덕분으로 풀이된다.

서안동농협은 미국 동부지역 유통채널을 확대해 연간 약150톤 50만달러 이상 수출을 기대했다.

풍산김치는 1992년 처음 출시했다. 1999년 10월 일본에 첫 수출했다. 안동시와의 업무 협력을 통해 수출시장 다변화에 나섰다. 2007년 미국을 시작으로 싱가포르 프랑스 영국 시장 등 지난해 9개국에 187만 달러를 수출했다. 올해 수출목표는 300만 달러다.

풍산김치는 상황버섯 추출물을 활용한 특허 받은 김치제조법을 이용해 김치를 생산하고 있다. 상황버섯추출물은 김치의 발효를 지연시키고 특유의 아삭한 맛을 오래 보존하며 감칠맛을 더해 익을수록 깊은 맛이 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는 수출 상품의 특성상 선적에서 현지매장 진열까지 3~4주 이상 소요되는 상황에서 품질을 유지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거래, 온라인 쇼핑 증가에 따라 풍산김치 온라인 매출액도 크게 증가 했다. 2020년 풍산김치몰, 마켓컬리, 농협몰 등의 매출액은 37억으로 2019년 14억대비 약250% 이상 증가했다. 올해도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비대면 온라인 시장에서 지속적인 매출 증대가 예상된다.

박영동 서안동농협 조합장은 “코로나 19로 농산물 판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민 조합원들을 위해 마음 놓고 농사에만 전념 할 수 있도록 국내뿐 아니라 수출 성장을 통한 농산물의 안정적인 판로 개척에 노력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경제사업 역량을 강화해 농업인의 소득 증대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농협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신뢰받는 농협으로 거듭나겠다” 고 말했다.

권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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