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 하루 평균 10여명
제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관광객을 통한 감염에서 벗어나 도민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하루 평균 10명이 넘게 발생하면서 대유행이 우려되고 있다.
10일 제주도에 따르면 전날 하루 동안 신규 확진자 14명이 발생해 도내 누적 확진자가 792명으로 늘었다. 앞선 3일부터 1주일간 76명이 확진자로 나타났다.
하루 동안 확진자가 10명 이상 발생한 것은 △1월1일(13명)·3일(10명) △5월4일(13명)·6일(12명)·5월8일(18명) 등에 이어 올해 6번째이며, 이달에만 4번째다. 이는 1주일 전 하루 평균 확진자 2.71명에 비교해 4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최근 제주에서 가족과 지인 모임 등 개별 단위 활동과 접촉이 늘어나면서 가정과 학교, 일상생활에서도 감염이 확산하고 있다.
운동부 선수·일가족, 유흥주점 종사자, 고등학교 학생, 목욕탕 등으로 전파하고 있다. 이날 원격수업을 하는 학교는 16개교(유치원 4·초등학교 4·중학교 1·고등학교 7)다.
이달 신규 확진자 78명 중 55명(70.5%)의 감염경로가 도내 확진자의 접촉자로 파악되면서 새로운 감염 양상을 띠고 있다. 지난달 신규 확진자 87명 중 71.2%(62명)가 수도권 등 다른 지역을 방문하거나 다른 지역 확진자의 접촉, 해외 유입 등 외부 요인에서 확진된 것과 대조적이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간부회의를 통해 “확진자 발생 수치만 볼 경우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을 고려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며 “밀폐·밀집·밀접한 소집단에서 감염이 확산하면서 취약지역에 대한 집중 방역이 절실한 상황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23일까지 2주간 ‘집중방역 점검기간’으로 설정해 거리두기 소관 부서별로 특별점검반을 편성해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대대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또 유흥주점·단란주점·노래연습장 업종과 함께 11일부터 홀덤펍·콜라텍·헌팅포차·감성주점·목욕장업·PC방·오락실·멀티방 등에 대해 오후 11시 이후 영업을 제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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