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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정적' 나발니 치료했던 러시아 의사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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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정적' 나발니 치료했던 러시아 의사 실종

입력
2021.05.10 08:14
수정
2021.05.10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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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 나갔다가 갑자기 행적 묘연
2월에도 같은 병원 의사 돌연사

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가 2월 모스크바 바부쉬킨스키 지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모스크바AP 연합뉴스

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가 2월 모스크바 바부쉬킨스키 지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모스크바AP 연합뉴스

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를 치료했던 의사가 실종됐다. 나발니 독살시도설에 이어 관련 인사들의 신변 이상까지 꼬리를 물면서 의혹만 눈두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러시아 타스통신은 9일(현지시간) 나발니가 입원했던 시베리아 옴스크 병원의 전직 최고 의료책임자 알렉산드르 무라홉스키가 실종됐다고 보도했다. 무라홉스키의 행적은 전날 옴스크주(州) 볼셰우코프스키 지역의 사냥 기지에서 포착된 게 마지막이었다. 현지 경찰이 헬기와 드론까지 동원해 수색 작업에 나섰지만, 별다른 소득은 없었다. 사냥 기지에서 6.5㎞ 떨어진 지점에서 그가 타고 나간 사륜오토바이만 발견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최대 정적인 나발니는 지난해 8월 독극물 중독으로 의식을 잃은 채 옴스크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당시 병원 의료 책임자였던 무라홉스키 역시 치료에 관여했다. 사흘 뒤 나발니는 독일으로 이송됐고, 독일 정부는 나발니가 옛 소련이 개발한 화학물질인 노비촉 공격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정부는 독살 시도 주장을 강하게 부인했고, 무라홉스키를 비롯한 옴스크 병원 의료진도 나발니가 “‘물질대사 장애’로 쓰러졌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올해 1월 러시아로 돌아온 나발니는 입국하자마자 체포돼 수감 중이다.

2월 초에도 나발니 치료에 참여했던 옴스크 병원의 마취통증ㆍ중환자 담당 차석의사 세르게이 막시미쉰이 55세 나이로 급사했다. 나발니의 비서실장인 레오니트 볼코프는 당시 미국 CNN방송에 “막시미쉰은 나발니의 혼수상태를 치료하고 있었다. 그가 환자 상태를 가장 많이 알고 있었던 만큼, 자연사하지 않았을 가능성을 떨쳐버릴 수 없다”며 피살설을 제기했다.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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