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즈전 시즌 22호골…개인 통산 최다 기록
정규리그 17골로 1985~86 차범근과 타이
남은 3경기 득점 땐 한국인 유럽리그 최다 경신

토트넘 손흥민이 8일 영국 리즈 앨런드 로드에서 열린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동점골을 터뜨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토트넘 손흥민(29)이 자신의 한 시즌 공식전 최다 골 기록을 경신하면서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한국 축구의 전설 차범근(68)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35년 전 세운 단일 시즌 리그 최다골(17골) 기록과도 어깨를 나란히 했다. 남은 리그 3경기에서 한 골만 추가하면 손흥민은 차 전 감독을 또 한 번 넘어서게 된다.
손흥민은 8일(한국시간) 영국 리즈 앨런드 로드에서 열린 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0-1로 뒤지던 전반 24분 동점골을 터뜨렸다.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뒤, 델리 알리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로써 손흥민은 한 시즌 공식전 22골(EPL 17골ㆍ유로파리그 4골ㆍ리그컵 1골)을 기록하며 자신이 2016~17시즌에 세운 21골(EPL 14골ㆍUCL 1골ㆍFA컵 6골)을 넘어섰다. 정규리그 득점으로는 차 전 감독이 세운 한국 선수의 유럽 5대 리그 한 시즌 최다 골 기록(17골)과 동률을 이뤘다.
앞서 손흥민은 2019년 11월 차 전 감독이 보유하고 있던 한국 선수 유럽 무대 공식전 최다 골 기록(121골)을 뛰어넘었다. 올해 1월에는 데뷔 419경기만에 ‘유럽 150골’이라는 새 이정표를 세웠다. 차 전 감독의 각종 기록을 갈아치운 손흥민이지만 단일 시즌 리그 최다 골 기록에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지난 시즌까지 손흥민의 리그 최다 골 기록은 2016~17시즌 14골이었다.
하지만 손흥민은 지난달 22일 사우샘프턴과의 경기에서 리그 15호 골을 넣으며 개인통산 신기록을 달성했고 3일 세필드전에 이어 8일 리즈전에서도 득점에 성공하며 리그 17호 골을 기록했다. 차 전 감독이 1985~86시즌 레버쿠젠(독일) 소속으로 34경기 17골을 기록한 지 35년 만이다.
이번 시즌 남은 경기는 3경기다. 16일 울버햄튼전을 시작으로 20일 아스톤빌라전, 24일 레스터전까지 3~4일 간격으로 경기가 이어진다. 4위 레스터(승점 63)와의 승점 차가 7점이어서 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은 어려워졌지만 손흥민 개인으로서는 여전히 중요한 경기다.
이밖에 이번 시즌이 마지막일지 모를 헤리 캐인과의 골 합작도 기대된다. 둘은 이미 이번 시즌 14득점을 합작하며 EPL ‘단일 시즌 최다 합작골’ 기록을 세웠다. 2골을 더 넣으면 첼시의 디디에 드로그바와 프랭크 램퍼드가 세운 ‘통산 최다 합작골‘ 기록과 타이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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