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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DC, 코로나 백신 ‘부스터샷’ 필요성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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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DC, 코로나 백신 ‘부스터샷’ 필요성 검토

입력
2021.05.09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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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C 국장, 인터뷰서 검토 상황 밝혀
현재 백신 효력 약화·변이 대비한 것

6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백신 접종 독려 행사에서 한 의료진이 접종을 준비하고 있다. 워싱턴=EPA 연합뉴스

6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백신 접종 독려 행사에서 한 의료진이 접종을 준비하고 있다. 워싱턴=EPA 연합뉴스

미국 보건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추가로 맞아야 할 지 검토에 나섰다. 2회 접종만으로는 장기면역과 변이 바이러스 대응 효과를 장담할 수 없는 만큼 3차 접종에 나설지 알아보겠단 의미다. 가뜩이나 미국이 코로나19 백신을 싹쓸이한 상황에서 추가 접종마저 나설 경우 글로벌 백신 확보 전쟁은 한 층 더 거세질 전망이다.

로셸 월렌스키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8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을 통해 진행된 인터뷰에서, CDC 연구진이 백신 면역 효과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약화하는지는 물론 특정 변이 바이러스를 겨냥한 부스터샷(boost shotㆍ추가 접종)이 필요할지를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부스터샷은 백신의 면역 효과를 강화하거나 효력을 연장하기 위해 추가로 맞는 백신 주사를 말한다.

월렌스키 국장은 “부스터샷이 필요할지, 그리고 그게 6개월일지 1, 2년일지 알기 위해 연구를 하고 있다”며 만약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이를 내놓기 위한 절차를 이미 행정부 관리들이 시행 중이라고 밝혔다. 또 “우리가 생각하는 그림은 독감 백신과 똑같은 방식으로 부스터샷을 하게 되리라는 것”이라면서 “계절마다 할 필요가 없기를 바라지만 그래야 할 경우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조 바이든 미 행정부에서 백신 정책을 담당하는 데이비드 케슬러 보건복지부 코로나19 대응 수석과학자와 앤서니 파우치 국립 알레르기ㆍ감염병연구소 소장이 면역 강화를 위한 추가 접종 필요성을 거론한 뒤 보건 당국이 실질적인 검토에 들어간 셈이다.

미국의 부스터샷 정책이 현실화할 경우 ‘글로벌 백신 대란’은 한층 심화할 전망이다. 아스트라제네카ㆍ얀센 백신의 혈전 부작용 논란으로 값비싼 화이자ㆍ모더나 백신의 몸값이 치솟은 상황에서, 미국이 추가 물량 확보에 나설 경우 저개발국의 백신 확보는 더욱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허경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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