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크리스 F&C KLPGA 챔피언십에서 컷 탈락해 충격을 안겼던 최혜진(22)이 살아났다.
최혜진은 8일 경기 안산시 아일랜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6억원)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기록,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로 최종일 선두 경쟁을 예고했다.
이번 시즌 들어 처음 보기 없는 하루를 보낸 최혜진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최근 샷 감이 좋지 않았고, 컨디션이 떨어져 걱정하면서 대회에 임했다”며 “오늘 파 세이브도 잘 되고 타수도 줄여 잘 마무리한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최근 바람이 많이 부는 대회들을 겪으면서 스윙도 틀어졌다”며 “그러다 보니 실수가 나와 예전처럼 편하게 플레이하진 못했다”고 했다. 특히 풀 스윙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머뭇거리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면서 스스로도 답답했단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컷 통과만 하자”고 목표를 세우기도 했다.
이날도 위기 상황은 많았지만, 퍼트 정확도가 살아나면서 보기 없는 플레이를 펼쳤다. 그는 “퍼트가 이전보다 편해져서 자신감을 갖고 쳤더니, 좋은 흐름을 잘 지킬 수 있었다”고 했다. 이날 최혜진은 경기를 마친 오후 1시까지 선두 곽보미(29)에 한 타 뒤진 공동 2위에 자리했다.
최종 라운드 우승 경쟁을 펼치게 된 최혜진은 ‘안전’을 강조했다. 그는 “연습 후 체력관리를 위해 휴식을 취할 예정”이라면서 “최종일도 강풍이 예상되기 때문에 과감한 공략보다는 안전한 공략 이후 퍼트로 타수를 줄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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