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왼쪽)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 한국일보 자료사진
"윤석열 그 팀에서 수사를 하는 걸, 저는 몽골기병 같다고 이야기를 했어요."
검사 출신인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검사로서의 면모를 이렇게 평가했다. 민주당 내 소장파로 평가받는 조 의원은 2019년 윤 전 총장의 임명을 앞두고도 "법치주의를 깨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조 의원은 7일 MBN '백운기의 뉴스와이드'에 출연해 검사 시절 윤 전 총장의 수사 성향에 대해 이같이 비판했다. 조 의원은 "몽골기병이 뭐냐면, 보급 없이 그냥 빠른 말 타고 가 가지고 약탈하고 해결하고 그렇게 가는 것"이라며 "빠르지만 지나간 자리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조 의원은 "영토는 넓어지지만 굉장히 황폐해진다"며 "수사 달성을 위해서는 법치주의의 약화도 별로 두려워하지 않는 그런 점에 대해서 저는 우려했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조국 장관 수사에 들어가니까 몽골 기병 행태가 나왔다"고도 했다.
조 의원은 윤 전 총장이 임명되기 전인 2019년 7월 10월에도 "윤 후보자가 너무 쉽게 수사를 하려는 것 아니냐"며 윤 전 총장이 피의사실 공표 등 위법적 방식으로 수사권을 남용한다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윤 전 총장의 대선 주자로서의 가능성에 대해선 "대통령이 전지전능한 사람일 필요는 없다. 제대로 사람을 평가할 수 있고 적재적소에 그 사람을 쓸 수 있으면 되는 것"이라며 "결국은 어떤 사람들과 일을 도모하느냐를 보면 대충 답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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