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협상 '좋은 신호' 있다는데... 美 "이란, 합의 준수해야" 이란은 "제재부터 풀어 줘야"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협상 '좋은 신호' 있다는데... 美 "이란, 합의 준수해야" 이란은 "제재부터 풀어 줘야"

입력
2021.05.08 09:45
0 0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차관이 7일 오스트리아 빈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JCPOA 공동위원회 제4차 회의를 마치고 호텔을 나서고 있다. 빈=AP 연합뉴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차관이 7일 오스트리아 빈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JCPOA 공동위원회 제4차 회의를 마치고 호텔을 나서고 있다. 빈=AP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이란 핵합의(JCPOAㆍ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 협상에 진전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란이 합의를 준수해야 제재 해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 측은 요구가 충족돤다면 핵합의에 복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제제 해제가 먼저인지 핵합의 복귀가 먼저인지 양측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는 기류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7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이란 핵합의 복원 협상과 관련해 “회담은 계속되고 있다. 그건 좋은 신호”라고 밝혔다. 사키 대변인은 “협상에서 일부 진전이 이뤄졌고 앞으로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해 더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이것이 긴 과정이고 도전적일 것이라는 걸 항상 알고 있었다”며 “하지만 또한 이란과의 간접적인 채널을 통해서도 지난 몇 주 동안 외교적 관여가 있었다는 것은 좋은 신호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사키 대변인은 또 대이란 제재는 이란이 JCPOA 상태로 돌아가야 해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키 대변인은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대폭 철회하고 핵무기 관련 모든 경로를 차단해야만 회담은 계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란 측은 이번 협상에서 제재 해제 등 자국의 모든 요구를 받아들이라고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압바스 아락치 외무차관은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자국과 P4+1(영국ㆍ프랑스ㆍ독일ㆍ중국ㆍ러시아) 간 JCPOA 공동위원회 제4차 회의를 마친 뒤 IRNA통신 등 자국 언론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에선 그들도 JCPOA 복귀에 진지하다는 소식을 전해 왔다”라며 "제재의 큰 부분을 해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발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물론 우리 입장에선 아직 (조치가) 끝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JCPOA 복귀 가능성도 숨기지 않았다. 아락치 차관은 “만약 우리 요구가 충족된다면, 이란 역시 JCPOA 완전 이행 복구를 꽤 진지하게 검토한다”고 밝혔다.

이란은 2015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재임 시절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러시아, 중국과 핵 합의를 체결했다. 이란이 핵 개발을 포기하는 대신 이들 6개국은 이란에 부과한 경제 제재를 해제하기로 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는 2018년 5월 핵합의를 탈퇴하고 대이란 제재를 되살렸다. 이에 반발한 이란은 2019년 5월부터 단계적으로 핵합의에서 약속한 핵프로그램 동결ㆍ축소 조항을 지키지 않았다. 바이든 행정부는 핵합의에 복귀하겠다는 입장을 수 차례 내비쳐 왔다.

김진욱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