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전 대표, 美 CSIS 초청 미국 방문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7일(현지시간) 한국의 ‘쿼드(Quad)’ 참여를 주장했다. 또 북핵 문제와 관련해 제재와 협상을 병행해야 한다는 의견도 내놨다.
황 전 대표는 이날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우선순위 재정비: 인도태평양 세기의 한미동맹’을 주제로 개최한 간담회에서 “쿼드는 대한민국이 지향하는 가치에 부합한다”며 “한국은 ‘쿼드 플러스’에 참여해야 하고 나아가 5각 동맹 체제인 ‘펜타’로의 전환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쿼드는 미국, 일본, 호주, 인도 4개국 안보협의체다. 미국은 도널트 트럼프 행정부 당시 쿼드 4개국에 한국, 베트남, 뉴질랜드 등을 더해 쿼드 플러스로 확대하는 구상도 제시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3월 12일 쿼드 정상회의도 처음으로 개최했다.
하지만 한국 정부는 미국에서 쿼드 참여를 공식적으로 요청 받은 사실은 없다고 밝히면서도 “투명하고, 개방적이며, 포용적이고, 국제 규범을 준수한다면 어떤 지역협력체와도 적극 협력할 수 있다”(2월 9일 정의용 외교부 장관)는 기본 원칙을 제시한 상태다. 기후변화, 전염병 대응 등 분과별 협력도 쿼드를 통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박근혜 정부 대통령 권한대행과 국무총리를 지낸 황 전 대표가 쿼드 플러스 참여는 물론 쿼드에 한국을 더한 5개국 협의체 ‘펜타(Penta)’로 가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은 것이다.
황 전 대표는 또 “제3국이 (쿼드 가입 등) 이에 대해 간섭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것을 넘어서 비상식적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중관계와 관련, “중국이 가장 가까운 데 인접하고 중요한 나라지만 동맹과는 다르다”라고 말했다. 북핵과 관련해선 “비핵화의 지름길이 있다는 착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한미 양국은 북한의 핵보유국 야심을 막기 위해 전략적 안목으로 인내심을 갖고 일관성 있게 제재와 협상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정치활동을 재개한 황 전 대표는 CSIS 초청으로 5일부터 미국을 방문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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