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 무신사 이어 BBQ에도 논란 번져
집게 손가락 나오면 남혐으로 지목당해
집게 모양 손가락이 부른 ‘남혐 논란’이 계속 번지고 있다. 편의점 GS25, 온라인 패션 쇼핑몰 무신사에 이어 치킨프랜차이즈 제너시스비비큐(BBQ)까지 논란에 휩싸였다. BBQ는 바로 사과문을 냈다.
7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BBQ 홍보물 중 네티즌들에게 남혐 표현으로 지목당한 건 사이드 메뉴 ‘소떡’ 이미지다. 소떡 한 조각을 엄지와 검지로 집는 모양이 문제가 됐다. 앞서 논란이 된 GS25 포스터처럼 여혐 미러링 커뮤니티 ‘메갈리아’에서 한국 남성 성기를 비하할 때 쓰는 표현이란 것이다.
논란이 확산될 조짐이 보이자 BBQ는 인터넷 홈페이지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즉시 사과문을 올렸다. BBQ는 ‘과거 제작된 홍보 이미지가 특정 이미지를 연상시킨다는 문제가 제기됐습니다. 논란의 여지를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반성하며 사과드립니다’라고 밝혔다. BBQ는 과거 모든 제작물에 대해 철저히 전수조사한 뒤 문제 소지가 있다면 삭제하고 문제가 있다면 강력히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집게 손가락 논란은 이달 1일 GS25가 ‘가정의 달’을 맞아 캠핑용 식품을 판매하는 경품이벤트 ‘감성 캠핑 필수템 받고 캠핑가자!’ 포스터를 SNS 등에 공개하며 불거졌다. 남성을 중심으로 여론이 심상치 않자 GS25는 다음날 ‘이번 사안에 대해 내부적으로 무겁게 받아들이며 앞으로 논란이 될 만한 내용을 철저히 모니터링하겠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올렸다.
GS25는 포스터를 거듭 수정했지만 논란이 계속되자 결국 삭제했다. 사과문을 또 한번 올렸지만 과거 홍보 이미지에도 비슷한 그림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급기야 GS칼텍스를 비롯한 GS그룹 전체 불매운동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무신사도 지난달 26일 공개한 ‘물물교환’ 포스터가 같은 논란에 휩싸였지만 억울함을 호소했다. 사과문을 올린 GS25나 BBQ와 달리 무신사는 입장문을 통해 물물교환에 맞는 4개의 이미지를 제작했고 그 중 카드를 잡는 집게 모양 손가락 이미지를 최종 선택했다고 항변했다. 무신사는 당황스럽고 억울한 심정을 강조하며 '우연의 일치를 두고 혐오 의식을 가졌을 것이라 낙인 찍은 후 사실에 기반하지 않고 비난하는 걸 멈춰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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