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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령 MC의 위엄'...송해, 코로나19 속 '인생티비'로 전한 따뜻 위로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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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령 MC의 위엄'...송해, 코로나19 속 '인생티비'로 전한 따뜻 위로 [종합]

입력
2021.05.07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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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해는 7일 오후 올레tv와 Seezen(시즌)을 통해 비대면 토크 콘서트 '송해의 인생 티비'를 유료 라이브 중계했다. '송해의 인생티비' 캡처

송해는 7일 오후 올레tv와 Seezen(시즌)을 통해 비대면 토크 콘서트 '송해의 인생 티비'를 유료 라이브 중계했다. '송해의 인생티비' 캡처


올해 95세, 대한민국 최고령 MC 송해가 따뜻한 위로와 함께 시청자들과의 랜선 만남을 마무리했다.

송해는 7일 오후 올레tv와 Seezen(시즌)을 통해 비대면 토크 콘서트 '송해의 인생 티비'를 유료 라이브 중계했다.

어버이날을 맞이해 기획된 이번 토크 콘서트에서 송해는 국민들이 가지고 있는 '인생 고민'에 직접 명쾌한 답변을 전하며 이들의 지친 마음을 위로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오랜 기간 동안 KBS1 '전국노래자랑'을 진행하지 못했던 송해는 전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의 이야기를 담은 '인생티비'를 통해 그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랬다.

이날 '나팔꽃인생'을 직접 부르며 기분 좋은 콘서트의 시작을 알린 송해는 "동서남북없이 발길이 닿는대로 그렇게 열심히 돌아다니던 제가 코로나19 때문에 마음껏 다닐 수도 없고 볼일이 있는데도 나가기가 어렵더라"며 "그렇지만 계속 집에 있기 답답해서 오랜시간 저와 함께 호흡을 맞춰온 신재동 씨, 그 악단과 함께 비대면으로 잠시나마 아주 어려운 순간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자 '인생티비'를 마련했다"라는 첫 인사를 건넸다.

송해와 함께 MC를 맡아 '인생티비' 진행에 나선 신재동 악단장은 "선생님 앞에서 할 말은 아니지만 세상을 오래살고 볼 일"이라며 "비대면 공연을 선생님과 함께 할 날이 올거라고 누가 알았겠나. 제가 이렇게 선생님과 함께 진행을 한 것은 처음이라 정신을 못차리겠다"라는 소감을 드러내며 떨리는 모습을 보였다.

송해 역시 "나야말로 지금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겠다. 생업이 달려있는 여러분들은 얼마나 답답하고 생활하시는데 어려움도 많겠나"라며 코로나19 시국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어 송해는 "'전국노래자랑' 녹화를 못한지 거의 2년이 다 돼가는 것 같다"라며 "그동안 정상적으로 녹화를 하는 모습을 보는 것을 보고싶다는 연락도 많이 오지만 시국이 이런걸 어떡하겠나. 이 시간만큼은 마음을 놓으시고 즐기시길 바란다"라는 바람을 덧붙였다.

이날 본격적인 토크 콘서트 전 일찍 녹화장을 찾아 준비를 시작했다는 송해는 "평생을 '전국노래자랑'을 진행하면서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녔는데, 갑자기 못하니까 정신도 왔다갔다하고 자꾸만 리듬이 깨져서 어디가 아픈 것 같더라. 그래서 오늘은 몸 좀 풀기 위해 일찍 나왔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어진 본격 고민 상담 시간에서 송해는 신재동 악단장과 함께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며 20대부터 70대까지 각 나이대를 아우르는 사연자들의 고민에 직접 명쾌한 대답을 전했다. 송해는 95년 인생 연륜이 묻어나는 따뜻하면서도 통찰력 넘치는 조언들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어루만졌다.

이날 송해와 함께 토크 콘서트 첫 무대를 장식한 신재동 악단은 토크 중간중간 신나는 연주로 분위기를 무르익게 만들었다. '내 고향 갈 때까지', '유랑청춘'에 이어 '아버지와 딸' 무대에서는 송해, 신재동 악단에 이어 쌍둥이 가수 트윈걸스까지 무대에 올라 보다 풍성한 가락을 선사했다.

특히 송해는 지난 2019년 발표한 자신의 곡인 '내 고향 갈 때까지'를 부르며 고향인 북한 황해도에 대한 그리움을 구성지게 노래하며 귀를 사로잡았다. 노래를 마친 뒤 송해는 "북쪽도 코로나19 시국이지 않겠나. 만약 돌아가시지 않으셨다면 친척 분들이 그 어려운 곳에서 얼마나 어렵게 살고 계실까란 생각을 한다"라며 떨어져 지내온 가족들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세대를 불문한 각종 고민들에 진심어린 조언으로 공감을 전한 송해는 이날 '딴따라'를 끝으로 마지막 무대를 마무리했다.

"내가 하는 이 일과 책임이 나의 팔자다 이렇게 생각하면 모든 일이 무난하게 넘어가리라고 생각한다"라는 묵직한 메시지를 전한 그는 "어렵더라도 이 시대를 경험하고 살아온 우리가 다같이 힘내서 이 어려움을 이겨내서 후대에는 이 어려움을 만나도 이겨낼 수 있도록 잘 버텨냈으면 한다. 오늘 부족한 이야기가 있었다고 하더라도 용서해달라. 앞으로 이런 기회가 또 있다면 많은 참여 부탁드린다"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홍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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