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참여 인원 적고, 대형 업체들은 자체 배송?
유통업계 "파장 영향 크지 않을 것"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이 7일 부분파업을 결정하자 유통업계도 예의 주시하고 있다. 당장 큰 영향은 없다는 게 전반적인 반응이지만 신선식품 업체들은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7일 택배노조는 “전체 택배물동량의 10% 남짓한 신선식품 위주로 배송을 거부할 예정”이라며 국민 불편은 최소화한다고 밝혔다. 이에 신선식품 업체들은 어버이날과 스승의날이 있어 선물 배송이 늘어나는 5월에 ‘택배대란’이 재현될까 긴장의 끈을 놓치 못하고 있다. ‘가정의 달’ 선물로 한우 등 소고기와 보양식 등 인기가 높은 신선식품의 경우 신속한 배송이 생명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택배노조가 신선식품으로 선을 그어 부분파업으로 인한 물류대란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한 택배업체 관계자는 “총파업이 아니라 약 2,000명이 참여하는 부분파업인 데다 실제 참여인원은 그보다 낮을 것으로 보이고 모든 품목이 아닌 신선식품만을 대상으로 해 비중이 매우 적다”며 “얼마든지 대체배송이 가능해 불안해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게다가 쿠팡 등 대형 전자상거래(e커머스) 업체들은 대체로 자체 물류센터나 배송인력을 갖추고 있다. 신선식품에 강점을 가진 SSG닷컴의 경우 배송을 모두 개인사업자가 하기 때문에 부분파업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마켓컬리도 수도권 배송은 자회사인 ‘프레시솔루션’에 맡기고 있다. 최근 마켓컬리는 새벽배송을 충청권으로 확장하면서 CJ대한통운과 손을 잡았지만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택배업계 1위 CJ대한통운의 배송인력이 2만 명에 달하는데 부분파업에 참여하는 노조원은 CJ대한통운 인력의 10분의 1 정도"라며 “아직 부분파업 날짜도 결정되지 않아 물류대란을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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