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란은행, 2월 제시했던 5%에서 7.25%로
"국채 등 자산매입 규모 늘리되 속도 조절"

영국 런던에 위치한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 전경. AP 연합뉴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올해 자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조정하고 자산매입 속도는 늦추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받은 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하면서다.
BOE는 6일(현지시간) 올해 영국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2월 제시한 5%에서 7.25%로 올려잡았다. 올해 초 3차 전국 봉쇄령으로 인한 경제적 타격이 예상보다 적었던 것으로 파악된 데 따른 자신감이다. 당초 4%까지 경제 위축을 예상했는데 실제 1.5%가량 감소하는 데 그쳤다. 덕분에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으로 영국 국내총생산(GDP)이 회복되는 시기도 당초 내년 1분기에서 올해 4분기로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7.25%에서 5.75%로 낮춰잡았다.
전체 국채 등 자산매입 규모는 계속 늘리되 당분간 속도를 늦추기로 했다. 현재 일주일에 44억파운드(약 6조9,000억원) 수준인 자산매입 규모를 8월까지 주당 34억파운드(약 5조3,000억원) 수준으로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보유채권 잔액을 8,950억파운드(약 1,398조원)까지 확대하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기준금리는 전날 열린 통화정책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0.1% 동결을 결정했다.
BOE는 이날 긍정적 경제회복 신호를 일부 정책에 반영했지만 통화정책 기조 자체의 변화는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은행 측은 "인플레이션 목표치(2%)를 달성하고 지속 성장과 개발을 돕기 위한 통화정책을 설정했다"면서 "자산매입 프로그램 완료 시점은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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