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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쌩쌩 달리는데… 오리 가족의 '짜릿했던' 도심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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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쌩쌩 달리는데… 오리 가족의 '짜릿했던' 도심 나들이

입력
2021.05.0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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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앞 사거리에서 오리 어미와 새끼들이 차량을 피해 도로를 횡단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6일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앞 사거리에서 오리 어미와 새끼들이 차량을 피해 도로를 횡단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시민들의 도움으로 차선을 빠져나와 석촌호수쪽으로 이동하는 오리 가족. 서재훈 기자

시민들의 도움으로 차선을 빠져나와 석촌호수쪽으로 이동하는 오리 가족. 서재훈 기자

날씨가 좋아 소풍을 나온 걸까? 6일 8마리의 오리 가족이 차량들이 쌩쌩 달리는 서울 시내 도로 위에서 짜릿한 나들이를 했다.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앞 사거리, 점심시간을 맞아 많은 시민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기 위해 대기하던 중 갑자기 여기저기서 비명소리가 들렸다. 곧이어 시민들의 시선은 도로 중앙으로 쏠렸다. 도로 한가운데 차량들 사이에서 어미오리와 새끼오리들이 어찌할 바를 모른 채 갈팡질팡하고 있었다.

오리 가족은 석촌호수에 살다 길을 잃고 도로 위로 온 것으로 추정됐다. 차량 운전자들이 오리 가족을 발견하고는 주춤주춤 조심 운행을 하고 있었지만, 위태롭기 짝이 없었다. 인도 위 시민들은 한동안 계속된 위험한 상황을 바라보며 안타까운 비명만 지를 뿐 막상 도로 위로 들어서지는 못했다.

이때 보행 신호대기 중이던 두 명의 남성이 오리 가족을 발견하고는 도로 위로 뛰어가 차량 서행을 유도했다. 그러고는 오도 가도 못하는 오리 가족의 도로 횡단을 도와 무사히 호수 쪽으로 피신시켰다. 두 남성 덕분에 어미와 새끼 오리들은 짜릿한 도심 나들이를 마치고 보금자리로 무사히 돌아갈 수 있었다.

6일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앞 사거리에서 오리 어미와 새끼들이 차량을 피해 도로를 횡단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6일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앞 사거리에서 오리 어미와 새끼들이 차량을 피해 도로를 횡단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서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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