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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떠나는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 "한국 이름은 우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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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떠나는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 "한국 이름은 우병수"

입력
2021.05.06 15:2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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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에이브럼스 유엔군·한미연합사·주한미군사령관이 지난해 11월 20일 서울 용산 한미연합사 회의실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념 언론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미연합사령부 제공

로버트 에이브럼스 유엔군·한미연합사·주한미군사령관이 지난해 11월 20일 서울 용산 한미연합사 회의실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념 언론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미연합사령부 제공

이달 중 임기를 마치고 떠나는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이 '우병수(禹柄秀)'라는 한국 이름을 고별 선물로 받는다. 한미동맹친선협회는 역대 주한미군사령관이 임기를 마칠 때마다 한국 이름을 지어 선물해왔다.

한미동맹친선협회는 오는 13일 에이브럼스 사령관을 환송하는 행사를 갖고 한국 이름과 작명패, 족자 등을 선물할 예정이다. 6일 협회에 따르면, 한국 이름의 성(姓)인 우(禹)는 에이브럼스의 '이응(ㅇ)'에서 따왔고 본관은 주한미군사령부가 있는 경기 평택으로 정했다. 평택 우씨 시조(始祖)가 된 셈이다. '근본과 권력'을 뜻하는 병(柄)은 에이브럼스 사령관이 향후 어떤 자리에 있든 한반도와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결정을 내려달라는 의미를, '빼어나다'는 뜻의 수(秀)는 대한민국 안보와 한미동맹 강화에 빼어난 역할을 했다는 의미가 담겼다. '우병수'와 '에이브럼스' 발음이 언뜻 비슷하기도 하다. 협회는 에이브럼스 사령관 전임인 빈센트 브룩스 전 사령관에게는 '박유종, 커티스 스캐퍼로티 전 사령관에게는 '서한택'이라는 이름을 선물했다.

군인 명문가 출신인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2018년 11월 취임 당시부터 화제를 모았다. 한국전쟁에 참전한 부친 크레이튼 에이브럼스 전 미 육군참모총장의 셋째 아들로, 둘째 형도 육군 대장으로 예편했기 때문이다. 이에 '별 13개 가문'으로 불렸다. 미 육군의 주력 탱크인 'M1 에이브럼스 전차'는 그의 부친 이름을 딴 것이다.

에이브럼스 사령관 후임으로 지명된 폴 라카메라 신임 사령관 후보자는 미 의회 인사청문회와 인준 절차가 끝나는 다음 달쯤 취임할 예정이다.

정승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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