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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개념도 바뀐다..."동거·사실혼·위탁가정도 가족 인정해야" 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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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개념도 바뀐다..."동거·사실혼·위탁가정도 가족 인정해야" 69%

입력
2021.05.06 14:30
수정
2021.05.06 15:06
0 0

5월 1주차 4개 조사업체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연령 낮을수록 가족 개념 확대·성 선택권에 전향적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우리 국민이 가족 개념을 기존의 부부와 혈연 관계에서 동거·사실혼·위탁 가정까지 확대하는 것에 대체로 동의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 여론조사에 따르면 자녀가 부계 성만 따르는 것이 아니라 부모 성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는 데에도 과반수가 찬성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여론조사 전문업체 4개사가 6일 공개한 5월 1주차 전국지표조사(NBS·National Barometer Survey) 결과에 따르면, 혼인이나 혈연 관계가 아니어도 동거와 사실혼 부부, 위탁 가정까지 가족으로 인정하도록 하는 것에 대해 찬성하는 응답 비중은 69%로 반대(28%)보다 41%포인트가 높게 나타났다.

또 자녀의 성(姓)을 부모가 협의하여 아버지 또는 어머니의 성(姓) 중에서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대해서는 62%가 찬성한다고 응답, 반대(36%)보다 26%포인트 높았다.

범주별로 보면 대체로 연령이 낮을수록 가족의 개념을 전향적으로 인식하고 있을 확률이 높았다. 응답자 중 가장 젊은 18~29세는 가족 개념 확대에 75%, 자녀의 성 선택권에 80%가 찬성했다.

반면 70대 이상은 자녀의 성 선택에 반대하는 응답이 64%로, 전 연령대 통틀어 유일하게 반대가 많았다. 가족 개념 확대에 대해서는 찬성 응답이 56%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비중은 낮았지만 반대(36%)보다는 많았다.

전국지표조사 홈페이지 캡처

전국지표조사 홈페이지 캡처

가족을 인식하는 범위에 대한 질문에는 여전히 '법적 혼인·혈연 관계'를 가족으로 보는 응답이 43%로 가장 많았지만, '함께 거주하고 생계를 공유하면 가족'이라는 응답도 40%가 됐다.

응답 부류 중 18~29세(39%), 30~39세(45%), 40~49세(45%)는 법적인 개념의 가족보다 '함께 거주하고 생계를 공유하는 관계'를 가족이라고 인식하는 응답이 많았다.

'정서적 유대를 가지고 친밀한 관계면 가족'이라는 답도 16%가 나왔다. 이런 응답은 18~29세(22%)와 1인 가구(21%)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

한편 응답자 중 53%는 '가정의 달'인 5월이 기념일이 많아 부담스럽다고 답했다. 기념일이 많아 기대가 크다는 응답은 37%였다. 지출이 많을 가능성이 높은 40~49세(66%)와 50~59세(65%), 30~39세(56%)에서 부담이 크다는 응답 비중이 높았다.

이 설문조사는 3~5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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