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노동자들이 11일 총파업 문제를 두고 찬반투표에 돌입했다. '갑질 아파트' 문제 해결이 요구사항이다. 택배사업자들이 당장 어쩔 수 있는 부분이 아니어서 실제 총파업 돌입 여부가 관심사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택배노조는 6일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여부를 묻는 총투표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총투표에 앞서 지난 1일 진행된 대의원 투표에서는 402명 중 371명이 투표해 76%(282명)가 찬성표를 던졌다. 총투표 결과는 7일 오전 10시 공개한다.
택배노조에 따르면 전국 택배 노동자 5만5,000명 중 10% 이상인 약 6,500명이 택배노조 소속이다. CJ대한통운을 비롯, 우체국·한진·롯데·로젠 택배 등 5개 택배사업자 소속 기사들이 조합원으로 가입해 있다. 이 때문에 파업이 택배 대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택배노조의 총파업 명분은 이른바 '갑질 아파트' 문제 해결이다. 논란이 된 서울 강동구 고덕동 아파트를 비롯, 전국 170개 아파트가 일반 택배 차량의 지상출입을 금지하고 있는 것이 대해 택배사업자가 해결책을 내놔야 한다는 주장이다. 저상 화물차량을 쓰라는 것에 대해서는 택배 노동자들의 건강권을 침해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택배노조는 "노동자는 과로 위협에 시달리고, 소비자는 제대로 된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는데 회사인 택배사업자만 뒷짐 지고 나 몰라라 하고 있다"며 "택배사업자가 대책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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