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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도시 밖에서의 만남, 레이싱모델 김보람의 르노 조에 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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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도시 밖에서의 만남, 레이싱모델 김보람의 르노 조에 시승기

입력
2021.05.0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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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싱모델 김보람이 경북 안동에서 르노의 전기차, 조에를 마주했다.

레이싱모델 김보람이 경북 안동에서 르노의 전기차, 조에를 마주했다.

르노가 도시가 아닌 도시 밖에서 르노의 컴팩트 전기차 ‘조에’와의 시간을 마련했다.

1회 충전 시 309km의 주행 거리는 어느새 시장의 경쟁 모델 대비 다소 짧게 느껴지고 체격이나 그 구성에 있어서도 도심 속 이동 수단의 성격이 상당한 편이기에 이번의 시승은 무척 이채롭게 느껴졌다.

그리고 이러한 조에의 시승을 위해 특별한 손님, 바로 레이싱모델 김보람과 함께 하기로 했다. 과연 레이싱모델 김보람은 르노의 전기차, 조에를 어떻게 느꼈을까?

레이싱모델 김보람

레이싱모델 김보람


레이싱모델, 김보람

모터스포츠 대회 현장에서 처음 보았던 만났던 레이싱모델 김보람은 여느 모델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자동차 관련 학과 출신일 뿐 아니라 독특한 활동 이력, 그리고 무대 위에서의 또 다른 분위기는 독특하면서도 고유한 매력이다. 그리고 일전 모터쇼에서는 르노삼성의 QM6와 절묘한 매치업으로 많은 이들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참고로 최근 김보람은 자동차 세차와 디테일링 등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르노 조에 X 레이싱모델 김보람

르노 조에 X 레이싱모델 김보람


르노다운 디자인, 조에

르노 조에의 첫 인상은 바로 ‘르노다운 디자인’이다. 실제 전면 디자인은 르노의 디자인이 고스란히 담겨 있고, 제법 이목을 끄는 명확한 스타일이 인상적인 모습이다.

프론트 그릴이나 헤드라이트도 매력적인 모습이고, 제법 화려하게 연출된 바디킷 역시 시각적인 만족감을 높인다. 이와 함께 전기차 충전구 커버를 엠블럼 부분에 배치한 점은 전기차 충전을 위한 주차 시에 무척 편할 것 같았다.

르노 조에 X 레이싱모델 김보람

르노 조에 X 레이싱모델 김보람

측면의 디자인 역시 긍정적인 모습이다. B 필러의 데칼이 조금 어색한 편이지만 기본적으로 깔끔하고 세련된 스타일이 도드라진다. 휠하우스의 간격이 넓은 편이지만 휠의 디자인이나 독특한 2열 도어 캐치의 적용 등 전체적인 구성도 만족스러운 모습이다.

후면에는 전기차 스타일이 돋보이는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와 바디킷이 더해져 깔끔한 전기차의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제시한다. 다만 아쉬운 부분이 차량이 조금 껑충하다는 점이다. 전기차 특성 상 배터리가 장착되어 그런 것이지만 조금만 더 낮았으면 하는 바람이 생겼다.

르노 조에 X 레이싱모델 김보람

르노 조에 X 레이싱모델 김보람

충분히 신경을 쓴 공간

르노 조에의 실내 공간은 딱 컴팩트 해치백, 그리고 그 중에서도 실내 공간에 제법 신경을 쓴 차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 르노의 여러 차량들이 보여준 디자인을 그대로 이어가면서도 각종 디테일한 부분에서의 좋은 연출이 더해져 만족감을 높인다. 특히 스티어링 휠이나 계기판, 센터페시아, 그리고 각종 버튼 및 다이얼 등의 구성은 꽤나 만족스러운 모습이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기능이나 각종 설정 방법, 그리고 차량 정보를 보여주는 구성 자체는 준수한 편이며 또 시장에서 높은 만족감을 제시하는 보스 사운드 시스템이 더해진 점도 좋다. 다만 요새 시장에 보스 사운드 시스템이 너무 많아 새로운 사운드 시스템을 경험해보고 싶다는 욕심도 생겼다.

르노 조에 X 레이싱모델 김보람

르노 조에 X 레이싱모델 김보람

장점이 있으면 단점이 있다. 도어 패널이나 루프, 그리고 시트의 수동식 조절 기능 등 일부 부분에서는 반대로 아쉬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합리적인 전기차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일부 아쉬운 부분이 있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대신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옵션 및 디테일은 조금 더 강조되었으면 좋을 것 같았다.

실내 공간은 충분히 납득할 수 있다. 차량의 크기가 크지 않기 때문에 시승을 하기 전에도 큰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의외로 깔끔하고 디테일을 신경 쓴 시트가 1열에 자리해 만족감을 높였다.

르노 조에 X 레이싱모델 김보람

르노 조에 X 레이싱모델 김보람

특히 마음에 든 것은 바로 1열 공간, 실제 1열 공간은 생각보다 만족스러워 생각보다 체격이 큰 사람이 타더라도 괜찮을 것 같았다. 물론 2열 공간이 협소하고 또 그 디테일도 조금 아쉬웠지만 차량 곳곳에 다양한 충전 포트가 마련된 점이 이러한 아쉬움을 달래는 것 같았다.

2열 공간이 다소 좁게 느껴졌던 것 같았지만 적재 공간은 제법 넉넉한 편이었다. 아주 큰 공간은 아니지만 싱글 라이프, 혹은 신혼 부부나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덕분에 시승 내내 적재 공간을 볼 때마다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그런 공간은 아니지만 ‘충분히 타협할 수 있는’ 공간이라 생각되었다.

르노 조에 X 레이싱모델 김보람

르노 조에 X 레이싱모델 김보람

다루기 좋은 전기차, 르노 조에

전기차라고 한다면 아무래도 일반적인 도심에서의 주행이 먼저 떠오른다. 그리고 이번의 조에 역시 워낙 컴팩트한 체격, 그리고 또 깔끔한 디자인 때문에 세컨카나 동네 마실용으로 타고 다니는 차량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이런 차량을 서울을 떠나, 경기도를 지나 경상도까지 타고 올 줄은 몰랐다. 물론 1회 충전 시 주행 거리가 500km가 넘는 그런 차량은 아니지만, 주변에 충전소 위치만 미리 파악하고 있다면 꽤 먼 거리를 달리기에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르노 조에 X 레이싱모델 김보람

르노 조에 X 레이싱모델 김보람

어쨌든, 조에에는 100kW의 전기 모터가 장착되어 있고, 약 136마력과 25.0kg.m의 토크를 낸다. 이 정도의 출력은 흔히 ‘준중형 차량’에 적용되는 엔진과 유사한 출력이라 말할 수 있다. 실제 주행을 해보면 딱 그 정도, 즉 주행에 있어 성능에 대한 아쉬움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의 성능으로 느껴졌다.

처음에는 내연기관 차량을 타는 것처럼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밟아 ‘출력의 매력’을 모두 느낄 수 없었지만 조작에 익숙해진 이후로는 마음껏 차량의 출력을 즐길 수 있었던 같다.

르노 조에 X 레이싱모델 김보람

르노 조에 X 레이싱모델 김보람

전기 모터의 매력은 분명 돋보였고, 발진 가속이나 추월 가속 등 대다수의 상황에서 군더더기 없는 모습이었다.

다만 속도를 높였을 때에는 살짝 위화감이 드는 부담감이 느껴졌다. 아무대로 조에의 속도 제한도 있고, 조에 자체가 고속으로 연이어 주행하는 차량은 아니기 때문에 ‘그러한 성격’ 반영되었다고 생각되었다.

르노 조에 X 레이싱모델 김보람

르노 조에 X 레이싱모델 김보람

한편 주행 중 기어 레버를 한번 더 당기면 B 모드가 활성화 되는데 처음에는 B 모드의 제동 정도가 익숙하지 않아 조금 어색했다. 하지만 이내 적응할 수 있었고, 덕분에 신호등을 앞둔 상황이나 산길의 내리막 구간 등에서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다.

다만 팔걸이에 팔을 두었을 때 기어 레버가 조금 낮게 위치한 것 같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팔걸이 없이도 기어 레버를 잡아 보기도 했지만 이럴 때에도 조금은 어색하게 느껴지는 것 같았다.

르노 조에 X 레이싱모델 김보람

르노 조에 X 레이싱모델 김보람

빠르게 달릴 때에는 약간 불안감, 그리고 또 가벼움이 느껴지는 건 사실이지만 일상적인 상황에서는 생각보다 편하다는 느낌이다. 일반적인 도심 주행 속도로 주행 할 때에는 말 그대로 다루기 쉽고, 승차감 부분에서도 큰 아쉬움이 없다 생각되었다.

물론 차량이 작고, 또 고급스러운 차량이 아니기 때문에 승차감이 아주 뛰어난 건 아니며, 일부 요철이나 과속 방지턱을 넘을 때에는 그 충격이 소소하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었다.

르노 조에 X 레이싱모델 김보람

르노 조에 X 레이싱모델 김보람

그런데 의외로 장거리, 장시간 주행을 할 때에는 그 만족감이 더욱 높았던 것 같다. 보통 소형 차량들의 경우 장시간 주행을 하면 시트부터 불편함이 느껴지는데 조에는 생각보다 장시간 주행을 하더라도 시트에 대한 불만이 느껴지지 않아 기대 이상의 만족감을 누릴 수 있었다.

덕분에 도심이 아닌 조금 더 먼 거리를 달려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르노 조에 X 레이싱모델 김보람

르노 조에 X 레이싱모델 김보람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전기차, 르노 조에

르노 조에가 가진 매력은 모든 이들이 이목을 집중시킬 그런 짜릿함과는 거리가 멀다.

하지만 일상 속 소소하게 타고 다니는 세컨카나 패밀리 세단, SUV에 이은 가족의 두 번째 차량 등과 같은 보조적인 개념으로 본다면 굉장히 매력적이고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는 차량이라 생각되었다.

이러한 기준이라면 조에는 무척 매력적인 존재가 될 것 같았다.

촬영협조: 르노 코리아, 레이싱모델 김보람

모클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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