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리 여성 세계 최다 기록, 신생아 모두 건강
아프리카 말리의 20대 여성이 아홉 쌍둥이를 출산했다. 임신 검사에서는 일곱 쌍둥이로 확인됐지만 제왕절개 수술 결과 2명이 더 많았다.
4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말리 국적의 할리마 시세(25)는 이날 모로코 카사블랑카에서 아홉 쌍둥이를 낳았다. 말리 보건장관은 즉시 성명을 내고 "남아 5명과 여아 4명, 산모 모두 건강하다"고 밝혔다. 말리 정부는 시세가 일곱 쌍둥이를 임신했다는 진단을 받은 후부터 출산을 적극 지원해왔다. 의료진 사이에서 아기들의 생존 가능성에 대한 걱정이 컸기 때문이다.
말리 수도 바마코의 한 병원에서 2주간 입원했던 시세는 3월 이웃 국가 모로코의 한 병원으로 옮겨졌다. 말리 안에는 일곱 쌍둥이를 무사히 분만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진 병원이 없어서다. 시세는 5주나 입원한 뒤에야 제왕절개 수술로 아홉 쌍둥이를 출산할 수 있었다. 시세와 자녀들은 몇 주간의 산후조리 기간을 거친 후 말리로 귀국할 예정이다.
아기 아홉명이 건강하게 잘 자라면 세계 최다 출산 기록을 세우게 된다. 앞서 2009년 미국에서 8명의 아기를 출산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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