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항공이 군에 납품하는 하이브리드 드론 'KUS HD'.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이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시장 진출을 저울질하고 나섰다. 국내 대기업 중 유일하게 항공관제 시스템을 갖췄다는 점에서 경쟁력은 충분하단 평가도 나온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최근 무인기와 드론 개발을 담당하는 항공우주사업본부를 주축으로 정비, 관제시스템 분야 전문가 등을 모아 UAM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UAM 개발을 위한 초기 단계로 TF를 우선 꾸린 것”이라며 “사업 추진 방향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의 UAM 시장 진출 검토는 잠재성장성 때문이다. 컨설팅업체 삼정KPMG에 따르면 글로벌 UAM 시장은 2020년 70억 달러(약 8조5,000억 원)에서 2040년 1조4,740억 달러(약 1,800조 원)으로 200배 이상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UAM 이용객도 서비스 태동기로 전망되는 2030년 1,190만 명에서 2050년 4억4,470만 명으로 증할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지난해 6월 출범한 UAM팀코리아에 참여 중이다. 2025년 플라잉카 상용화를 목표로 한 UAM팀코리아에는 대한항공 외에 현대차, 한화시스템, SK텔레콤 등 민간 기업과 정부기관 40여 곳이 참여했다.
대한항공은 기체 제작기술과 항공관제 시스템 분야에서 다른 기업들보다 우위에 있다고 보고 있다. 때문에 업계에선 직접 UAM 기체 제작에 관심을 보이는 현대차나 한화시스템과 달리 대한항공의 경우엔 우선 항공 교통 관리 시스템 개발에 집중할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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