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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졸 청년의 첫 취업, 대졸보다 3배나 늦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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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졸 청년의 첫 취업, 대졸보다 3배나 늦다

입력
2021.05.05 18:0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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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정보원 보고서... 평균 35개월 걸려

전국특성화고졸업생노동조합 조합원들이 지난해 12월 27일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으로 취업 못 한 스무 살들의 일자리 보장, 사회적 교섭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전국특성화고졸업생노동조합 조합원들이 지난해 12월 27일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으로 취업 못 한 스무 살들의 일자리 보장, 사회적 교섭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고졸 이하 학력의 청년이 첫 직장을 잡는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35개월로 나타났다. 대졸 이상 학력자의 평균 11개월보다 3배가 넘는다.

5일 한국고용정보원은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청년취업자의 첫 일자리 입직 소요기간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2007~2019년 첫 일자리에 진입한 경험이 있는 청년 근로자 6,89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청년층 평균 입직 소요기간은 19개월로 나타났다. 전체의 57.9%는 1년 미만, 13.9%는 1~2년 미만에 첫 직장을 구했다. 2~4년 미만은 15.4%, 4년 이상은 12.9%였다. 청년 10명 중 3명(28.3%)은 직장을 구하는 데 2년 이상 걸리는 셈이다.

특히 고졸 이하 청년 절반 이상(54%)이 고교 졸업 이후 첫 일자리 진입까지 2년 이상 걸렸다. 고졸 이하 청년이 1년 내에 직장을 구하는 비중은 전체의 29.4%에 그쳤다. 전문대졸 이상의 경우 70.1%가 1년 내 입직하고, 전체 입직 기간 평균이 13개월 정도인 것에 비하면 크게 뒤처지는 셈이다.

성별로는 남성이 21개월로, 여성(16개월)보다 5개월 더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황광훈 고용정보원 지역일자리팀 책임연구원은 “고졸 이하 저학력층과 스펙 준비를 하는 청년층이 짧은 시간 내 노동시장에 진입해 일자리에 안착할 수 있도록 고용서비스 지원이 강화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청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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