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흐레즈, 1차전 결승골·2차전 멀티골 활약
펩 감독?“역사적인 밤…함께 한 승리 자랑스럽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프랑스 최강’ 파리 생제르맹(PSG)을 꺾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 진출했다. 맨시티가 UCL 결승에 오른 것은 1880년 창단 이후 처음이다.
맨시티는 5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UCL 4강 2차전 PSG와의 홈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지난 원정 1차전에서 2-1로 승리했던 맨시티는 합계 4-1로 PSG를 꺾으며 유럽 챔피언 자리에 도전할 기회를 얻었다.
1차전 패배로 득점이 절실했던 PSG는 경기 초반부터 공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첫 골은 맨시티가 터뜨렸다. 전반 11분 전방까지 단숨에 연결되는 다이렉트 플레이로 기선을 제압했다. 골키퍼 에데르송이 길게 찬 패스가 한 번에 하프라인을 넘겼고 올렉산드르 진첸코가 땅볼 크로스로 케빈 더브라위너에게 공을 연결했다. 더브라위너의 강력한 슛이 PSG의 수비를 맞고 흐르자 오른쪽에서 쇄도하던 마흐레즈가 사각에서 골을 성공시켰다.
마흐레즈는 후반 18분 다시 한번 골을 넣으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필 포든이 왼쪽에서 넘겨준 땅볼 크로스를 골 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PSG는 후반 24분 앙헬 디 마리아가 맨시티의 페르난지뉴를 발로 가격하는 비신사적 행동으로 퇴장 당했다. 이후 수적 열세에 빠진 PSG는 이렇다 할 공격을 해보지도 못한 채 패배했다. 부상에서 벗어나지 못한 음바페는 후보명단에 올랐으나 아예 출전하지 않았다.
지난달 29일 4강1차전에서도 수비벽 사이를 통과하는 강력한 프리킥으로 역전 결승골을 터뜨렸던 마흐레즈는 이날도 2골을 터뜨리며 결승 진출의 일등 공신이 됐다. 마흐레즈는 “우리는 견고했고 기회를 내주지 않았다. 그들은 달려들어야 했고 우리는 역습을 잘했다. 두 가지 목표를 잘 수행해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2008년 중동의 거부 셰이크 만수르가 인수하며 빅클럽으로 도약한 맨시티지만 UCL과는 유독 인연이 없었다. 지난 시즌까지 3시즌 연속으로 8강에서 탈락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역사적인 밤이다. 콜린 벨, 마이크 서머비 등 이 클럽을 크게 만든 모든 선수들과 모든 사람들에게 큰 추억이 됐다. 그들이 우리를 이 자리에 있게 했다. 우리 모두가 함께 해낸 일이라 더욱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UCL 결승 진출과 함께 맨시티는 ‘트레블’ 달성에도 한걸음 더 다가섰다. 맨시티는 지난달 26일 토트넘을 꺾고 잉글랜드풋볼리그(EFL) 카라바오컵에서 우승했다. 정규리그에서는 2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승점 13점 차이로 앞서고 있어 우승이 확실시 된다. UCL 결승전은 29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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