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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초선들, 송영길 향해 "박원순 피해자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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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초선들, 송영길 향해 "박원순 피해자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해야"

입력
2021.05.04 22:00
수정
2021.05.04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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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폭탄' 대책 필요하지 않느냐는 이야기도"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 간담회에서 의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배우한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 간담회에서 의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배우한 기자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4일 송영길 당대표를 비롯한 신임 당 지도부에게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 성추행 사건 피해자에게 사과할 것을 공식 요구했다. 당의 귀책사유로 치러지는 선거에 후보를 공천하지 않도록 했던 당헌ㆍ당규를 원상복귀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민주당 초선모임 ‘더민초’ 소속 의원 16명은 이날 국회에서 당 지도부와 비공개 간담회를 가졌다. 두 시간가량 진행된 간담회에는 2일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된 송 대표와 강병원ㆍ김영배ㆍ김용민ㆍ백혜련 최고위원이 참석했다.

더민초 운영위원장인 고영인 의원은 간담회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4ㆍ7 보궐선거 원인을 제공한 박원순ㆍ오거돈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가 받아들일 수 있는 진정성 있는 사과를 반드시 해야 한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에 송 대표와 최고위원들도 "지도부에서 충분한 논의를 거쳐 걸맞은 준비를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고 의원은 전했다.

민주당이 4·7 재보선 후보를 내기 위해 지난해 11월 '소속 단체장의 중대한 잘못으로 발생한 재·보선에는 후보를 내지 않는다'는 당헌·당규를 고친 부분에 대한 재조정 요구도 나왔다. 고 의원은 "당헌ㆍ당규 재개정이 필요하다고 얘기한 분이 있었다. 초선 내부에서 입장이 팽팽하게 나뉘어 있다는 의견도 전달됐다"며 "당헌 재개정 문제도 바람직한 건지, 법률적으로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친문재인계 강성 지지층의 ‘문자폭탄’ 문제도 논의됐다. 고 의원은 "대책이 필요하지 않느냐는 이야기가 있었다”면서 “(송 대표는) 당원과의 성숙한 소통 문화를 어떻게 만들 것인지 의견을 수렴해보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강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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