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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군 노인회, 장애 예술꿈나무 앞  '키다리 할아버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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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군 노인회, 장애 예술꿈나무 앞  '키다리 할아버지'로

입력
2021.05.06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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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 초등생에게 작업실 미술용품? 등 후원키로

이재복(왼쪽) 성주군노인회장과 발달장애 아티스트 장건우 군이 지난 4일 노인회가 제공한 작업실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성주군 제공

이재복(왼쪽) 성주군노인회장과 발달장애 아티스트 장건우 군이 지난 4일 노인회가 제공한 작업실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성주군 제공

경북 성주군에서 활동하고 있는 발달장애 아티스트 장건우(12)군에게 키다리 할아버지가 나타났다. 성주군 노인회는 장 군의 작품 활동 지원을 위해 후원자로 자처하고 나섰다.

6일 성주군에 따르면 성주 용암초 6학년에 재학중인 장 군은 현재 발달장애 중증자폐를 앓고 있다. 그의 주요 작품 활동 분야는 드로잉(지움없이 한번에 그려내는 그림)과 클레이(찰흙 작품). 어린 시절부터 예술 분야에서 재능을 보여 펜과 도화지 하나만 있으면 5분만에 작품 하나를 만들어낸다.

후원이 이뤄진 것은 그의 작품과 사연을 접한 이재복 성주군 노인회장이 후원자로 자처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최근 성주 금수면 나무정원 카페에 전시돼 있는 장 군의 작품을 본 뒤, 작품 활동을 할 변변한 공간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를 카페 직원과 김종호 금수면장으로부터 접했다. 이에 성주 노인회관 취업센터 중 일부 공간을 작업실로 제공하고 매달 10만원과 필요한 미술용품을 후원키로 했다.

장 군은 현재 국제장애인문화교류 대구달서구협회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는 장 군은 대구와 성주 등 작품 전시회도 수 차례 진행해 지역에서는 이미 유명 아티스트로 알려져 있다. 지금까지 강원국제예술제를 비롯해 성주군청, 성주역사 테마파크, 웃는얼굴 아트센터, 대구시민주간 기념 DTRO 미술작품 전시회 등에서 작품 전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재복 성주군 노인회장은 "녹록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작품 활동에 매진하고 있는 장 군이 너무 기특하게 보였다"며 "학생의 키다리 할아버지가 돼 그의 꿈을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군도 "공간을 내어주신 할아버지들께 너무 감사하다"며 "좋은 작품으로 보답하겠다"고 화답했다.

장 군의 작품은 현재 전시회 금수면 나무정원에서 상시 전시되고 있다. 이달 중에는 성주교육지원청에서 개인전도 예정돼 있다.

성주 용암초 6학년 발달장애 아티스트 장건우 군의 작품. 성주군 제공

성주 용암초 6학년 발달장애 아티스트 장건우 군의 작품. 성주군 제공


성주 용암초 6학년 발달장애 아티스트 장건우 군의 작품. 성주군 제공

성주 용암초 6학년 발달장애 아티스트 장건우 군의 작품. 성주군 제공


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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