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오전 전남 고흥군 고흥읍 공설운동장에 마련한 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주민들이 전수검사에 참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남도내 20개 시·군이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들어간 가운데 동부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다. 청정지역으로 분류되던 고흥에서는 공무원 확진자 발생 이후 연쇄감염으로 이어졌고,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등을 앞두고 있어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4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부터 이날 오전까지 고흥과 여수, 순천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15명이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고흥 7명, 여수 7명, 순천 1명으로 대부분 기존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됐다.
고흥에서는 사흘 새 누적 확진자가 20명으로 늘었지만 최초 감염원은 오리무중이다. 고흥에 거주하는 전남1091번 확진자는 1090번 확진자와 부부 사이로 고흥군청 직원인 1079번 가족이다. 전날 1079번의 다른 가족 2명도 확진됐다. 1092번 환자는 회사원이며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아 추적 중이다.
지난 2일 고흥군 군정혁신단 직원인 1059번이 최초 확진한 데 이어 같은 부서 직원 3명이 잇따라 확진됐고, 3일에는 주민복지과 소속 직원과 공공근로 인력 등 2명이 추가 감염됐다. 또 도화면사무소 직원 2명과 소방공무원 1명, 이들 가족 9명 등이 확진되면서 고흥에서만 사흘간 20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방역당국은 지난달 25일 첫 증상이 발현된 전남1079번째 환자를 고흥지역 공직사회 연쇄감염 지표환자로 보고 조사 중이다. 고흥군은 동초등학교와 박지성공설운동장, 도화면사무소에 임시선별검사소를 설치하고 고흥읍과 도화면 주민 전수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여수에서는 확진된 유흥주점 여성 종사자와 접촉해 감염된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1093번과 1094번 확진자는 유흥주점 종사자가 다녀간 사우나 이용자들이다. 유흥주점 종사자 2명이 지난달 29일과 지난 1일 해당 사우나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1095번 환자는 지난달 24일 유흥시설을 이용한 남성이다. 순천에서도 여수지역 확진자와 접촉한 확진자가 1명 발생했다.
전남도는 3일부터 도내 20개 시군 지역에서 사적모임 제한 인원을 4명에서 6명으로 확대,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 1단계 시범 시행에 들어갔다. 확진자가 급증한 여수와 고흥은 2단계로 격상했다.
전남도는 고흥군에 역학조사관과 감염병지원단을 급파해 심층 역학조사와 접촉자 파악을 지원하고 있다. 또 전남보건환경연구원 동부지원을 동부권 전담 검사기관으로 지정해 신속한 검사를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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