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 모두 앞서며 포스트시즌 7연승
설린저 등 5명 두자릿수 득점
김승기 KGC 감독 “선수들 집중력 대단했다”
안양 KGC인삼공사의 거침없는 행보가 계속되고 있다. 정규리그 1위 팀 전주 KCC마저 19점차로 무너뜨리며 챔피언 트로피에 한발 다가섰다. 포스트시즌 7연승이다.
KGC인삼공사는 3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KCC에 98-79로 승리했다. 역대 챔피언전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 69.6%를 가져가며 통산 3번째 우승을 향한 첫 발을 내디딘 것이다.
KGC인삼공사는 챔피언전 1차전도 앞서 연승을 이끈 6강전(상대팀 부산 KT), 4강전(울산 현대모비스)처럼 경기초반부터 상대를 공수에서 압도했다. 이재도가 스틸 3개에, 6득점 할 정도로 코트를 휘저으며 KCC 앞선을 무너뜨렸고, 설린저는 라건아를 외곽으로 빼낸 후 득점보다는 동료에게 볼을 배급하며 득점을 도왔다. 오세근은 전반에만 골밑에서 12득점을 올렸고, 전성현은 3점슛만 3개를 성공시키며 11득점하며 공격을 주도했다.
KGC인삼공사가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무실책으로 전반을 이끈 반면 KCC는 8개의 실책을 기록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KCC의 강점인 가드라인(이정현 2득점, 정창영 4득점, 유현준 2득점)이 철저히 묶이면서 44-36으로 전반을 KGC인삼공사에 내줬다.
KCC의 위안은 정규리그 최우수선수 송교창이 KCC 첫 득점을 넣은 데 이어, 설린저를 세워놓고 덩크슛을 쏘며 부상탈출을 알렸다는 점이다. 송교창은 전반에만 3점슛 1개를 포함해 8득점에 4리바운드를 할 정도로 좋은 컨디션을 선보였다. 라건아 역시 14득점으로 KCC 공격을 이끌었다.
그러나 KGC는 3쿼터에서도 무시무시한 화력을 뿜었다. 문성곤과 설린저, 이재도가 돌아가면서 총 6개의 3점슛을 넣으며 KCC 수비벽을 붕괴시켰다. 전성현은 3점 뿐만 아니라 스스로 기회를 만들며 골 밑까지 파고들었고, 문성곤은 3점슛 3개를 넣으며 KCC 추격을 허용치 않았다.
전반 공격에 주력했던 오세근은 라건아를 상대로 두 차례 블로킹을 성공시키는 등 골밑을 든든하게 지켰다.
무엇보다도 3쿼터는 설린저 득점시간이었다. 전반전에 어시스트를 올리며 경기를 풀어가던 모습(5어시스트ㆍ4득점)에서 탈피, 3점슛 2개를 포함한 12득점을 몰아 넣었다. 김승기 KGC인삼공사 감독이 경기 전 “설린저가 상황에 맞게 잘 판단할 것”이라고 밝힌 전술이 전개된 것이다.
KGC인삼공사는 3쿼터를 마쳤을 때 80-56로 일찌감치 승리를 가져갔다. KCC는 4쿼터 시작과 함께 라건아, 이정현, 송교창 등 주전들을 빼며 패배를 인정했고, KGC인삼공사도 오세근, 전성현에게 휴식을 준데 이어, 설린저와 이재도, 문성곤 역시 벤치로 부르며 체력을 비축했다.
1차전에서 KGC인삼공사는 설린저(18득점ㆍ14리바운드ㆍ7어시스트), 오세근(16점ㆍ4리바운드), 이재도(16득점ㆍ5어시스트ㆍ3스틸), 전성현(3점슛 3개 포함 15득점), 변준형(10점ㆍ3어시스트) 등 5명이 두자릿수 득점을 이뤄냈다.
김승기 감독은 “시작부터 집중력이 대단했다. 실수가 전혀 없었고, 선수들이 신나 슛까지 잘 들어갔다”며 “감독이 하는 것 없이 알아서 너무 잘해줬다. 방심하지 않고 선수들을 집중시켜서 최대한 목표로 삼은 것을 달성하도록 보겠다”고 경기 후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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