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5개 계열사로부터 분리된 LX홀딩스가 공식 출범해 업무를 개시했다.
LX홀딩스는 3일 창립총회 및 이사회를 열고 구본준 LG 고문을 LX홀딩스 초대 대표이사 회장에 선임했다고 밝혔다. LX홀딩스는 이날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본사는 LG상사가 위치했던 서울 광화문 LG광화문빌딩이다. 별도의 출범행사는 열지 않았다.
구본준 회장은 이날 출범사에서 "우리는 LX의 이름으로 첫 항해를 시작한다"며 "평생을 비즈니스 현장에서 변화를 숙명으로 받아 들이고 살았지만, 새로운 도전은 항상 쉽지않다. 그러나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자"고 포문을 열었다.
구 회장은 "우리 안에는 '1등 DNA'가 있다"며 "국내 팹리스와 인테리어 자재, MMA, 포워딩 시장을 선도하고 있고 우리 가슴속엔 세계를 무대로 한 개척 정신이 자리잡고 있다"고 했다. 이어 "기술과 일상을, 공간과 삶을, 자원과 사람을, 대한민국과 세계를 연결하고 있다"며 "앞으로 우리가 가진 '1등 DNA'를 LX 전체에 뿌리 내리자. 치열하게 고민하고 끈질기게 실행하고 국내 시장을 뛰어넘어 세계로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LX홀딩스는 LG그룹 계열사였던 LG상사, LG하우시스, 실리콘웍스, LG MMA, 판토스 등 5개사가 분리돼 탄생했다. 신설지주가 4개 회사를 자회사로 두고 LG상사 산하의 판토스는 손자회사로 편입했다.
이들 5개 기업의 시가 총액은 약 8조 원이다. LX홀딩스는 재계 50위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이들 사명도 LG를 떼어내고 LX로 바뀔 예정이다. 지난 3월 26일 LG그룹은 신설 지주회사 'LX홀딩스'를 설립하는 지주회사 분할계획을 승인한 바 있다.
구본준 전 LG그룹 고문이 신임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를 맡았다. 초대 대표이사에는 송치호 전 LG상사 대표가 선임됐다. 구 회장은 지난 2018년 고 구본무 회장이 별세한 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있었다. LG가(家) 전통에 따라 계열 분리를 하며 4년 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구 회장은 우선 첫 발을 내딛는 LX그룹의 경영 안정화에 주력할 전망이다. LX홀딩스가 영위하는 자원개발 및 인프라(LG상사), 물류(판토스), 시스템반도체 설계(실리콘웍스), 건축자재(LG하우시스) 및 기초소재(LG MMA) 사업은 해당 산업 내 경쟁적 지위를 확보하고 있어 성장 잠재력이 높다. 공식 출범을 계기로 외부 사업 확대 및 다양한 사업기회 발굴을 통해 주력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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