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첫 폴더블폰 커버윈도우로 탑재
중국 시장 연평균 60% 성장 전망
코오롱인더스트리의 투명 폴리이미드(PI) 필름 제품 'CPI 필름'이 세계 최대 중국 시장을 휩쓸고 있다. 레노버가 지난해 말 세계 최초로 선보인 폴더블 노트북 등에 채택한 데 이어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 샤오미도 첫 폴더블폰을 출시하기 위해 CPI 필름을 선택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CPI 필름이 중국 샤오미의 '미믹스폴드’ 커버윈도우에 탑재됐다고 3일 밝혔다. 샤오미는 미믹스폴드 3만 대 출시를 시작으로 올해 총 50만 대 판매를 목표로 잡았다. 판매량이 늘어나면 CPI 필름 공급량도 증가한다.
CPI 필름은 유리처럼 투명하고 수십만 번 접어도 흠집이 나지 않아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커버윈도우로 사용되는 핵심 소재다. 커버윈도우용 박막유리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고 깨질 우려가 없다. 온도 변화에 영향이 없고 내구성이 강해 장기간 사용이 가능하다. 활용성이 높아 고객사 요구에 최적화한 품질을 구현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2019년 세계 최초로 CPI 필름 양산에 성공한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중국의 폴더블 디스플레이용 소재 시장의 90%를 점유하고 있다. 커버윈도우용 박막유리를 제외하면 압도적인 1위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DSCC는 전 세계 폴더블 디스플레이 공급량이 올해 330만 대 수준에서 오는 2024년 4,110만 대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이 가운데 상당량은 중국 업체들이 소화할 것으로 예상돼 코오롱인더스트리는 CPI 필름 공급량이 연평균 60%씩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PI 필름 사업을 총괄하는 김정일 코오롱인더스트리 본부장은 “롤러블폰, 멀티폴딩폰, 중대형 폴더블 디스플레이 등 다양하고 복잡한 형태의 폴더블 제품 개발에 발맞춰 독보적인 CPI 필름 경쟁력으로 글로벌 시장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필름과 전자재료 등의 호황에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올해 1분기에 지난해 동기보다 10.2% 늘어난 1조904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691억 원으로 160%나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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