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항공 1일부터 중간좌석 비워두기 중단
유나이티드·사우스웨스트항공 등 전 좌석 판매
우려됐던 마스크착용 의무화, 9월 13일까지 연장
미국 항공사들이 줄줄이 좌석 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중단하고 전 좌석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자 수가 늘면서 항공을 이용하는 여행객들도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1일(현지시간)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델타항공은 이날부터 여행객들에게 모든 좌석을 열어두고 예매할 수 있도록 했다. 이 항공사는 지난 1년 동안 이코노미석의 중간 좌석을 비워놓으며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했다.
그러나 이미 미국 내 다른 주요 항공사들은 정식 항공편을 판매하고 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지난해 여름부터 모든 좌석을 판매하기 시작했고,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지난해 12월, 알래스카에어라인과 제트 블루는 1월에 거리두기를 끝내고 전 좌석 예매를 시작했다.
에드 바스티안 델타항공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델타항공을 이용한 승객의 65%는 이달초까지 최소 1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러한 변화는 항공 여행 수요가 지난해에 비해 계속 반등함에 따른 것이다. 미 교통안전국(TSA)에 따르면 3월 11일 이후 항공기 승객 수는 매일 100만 명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가장 낮은 수치였던 하루 8만8,000명에 비하면 상당한 급증한 수치다.
하지만 여전히 안전에 대한 걱정스런 시선이 나오고 있다. WP에 따르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기내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는 게 필요하다고 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항공사들이 정책을 바꿀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 정부, 마스크 착용 의무화 연장키로
미 정부는 당초 11일 항공기 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기간을 만료할 계획이었지만, 오는 9월 13일까지 4개월 더 연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공항과 항공기, 기차, 버스 등 대중교통 이용 시 마스크는 계속 착용해야 한다. 만약 이러한 규정을 어길 경우 최대 1,500달러(약 170만 원)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전문가들은 여전히 기내 코로나19 안전에 대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한다. 리오나르도 마커스 하버드대 보건대학원 항공공중보건 분야 책임자는 "변종 바이러스와 백신 접종을 받은 사람들이 여전히 바이러스를 퍼뜨릴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들은 승객들이 비행할 때 얼굴을 계속 가려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마스크가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을 때를 추정하는 것은 여전히 어렵다는 입장이다. 그는 "비행기를 탈 때, 공항 건물을 지나갈 때, 실내에 있을 때는 꼭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며 "우리는 이 위기를 가능한 빨리 끝내고 싶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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