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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경쟁력 강화 팔 걷은 오세훈 "뉴욕·런던·파리 넘어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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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경쟁력 강화 팔 걷은 오세훈 "뉴욕·런던·파리 넘어설 수 있다"

입력
2021.05.03 17:24
수정
2021.05.03 17:32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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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식 때 예고한 '서울비전2030위원회' 출범
향후 10년 서울 이끌 청사진...7월 중순 발표

오세훈 서울시장이 3일 오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서울비전2030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오세훈 서울시장이 3일 오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서울비전2030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욕, 런던, 파리를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서울시청 직원들 가슴에서 용솟음칠 때가 있었다. 다시 한번 그 꿈 꿀 수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3일 서울시청에서 가진 '서울비전2030위원회 발대식' 자리에서 '도시 경쟁력 강화'를 향후 시정운영 방향의 핵심 축으로 설정, 공식화했다. 오 시장은 과거 시장 재임 당시 '도시경쟁력강화본부'를 두는 등 수도 서울의 도시 경쟁력 강화에 심혈을 기울인 바 있다.

오 시장은 각계 전문가가 참석한 자리에서 "한때 서울의 도시경쟁력은 세계 10위권을 넘나들었지만 그동안 많이 추락했다"며 "(서울은) 잠재력이 충분한 도시인 만큼, 위원들이 전문지식만 나눠준다면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다"며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실제로 글로벌 컨설팅 기업 AT커니가 발표한 ‘2020 글로벌 도시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도시경쟁력을 평가하는 AT커니의 글로벌도시지수(GCI)에서 서울시는 종합 순위 17위를 차지, 2015년(11위) 대비 6계단 하락했다.

이에 오 시장은 "서울을 초일류도시로 만들겠다"며 '서울비전2030위원회'를 직접 꾸렸다. 위원회는 △비전 전략 △글로벌 도시 경쟁력 △안전·안심 도시 △도시공간 혁신 △스마트 도시 △공정·상생 도시 △2030 △50+시니어 등 8개 분과로 나뉘어 청사진을 제시한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초일류도시 목표 달성을 위해 향후 10년간 추진할 구체적인 핵심과제를 7월까지 도출할 예정이다. 위원회에는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정연만 전 환경부 차관 등 각계 전문가 등 40명이 참여한다.

오 시장은 "그랜드 디자인, 그랜드 비전이 없는 서울의 민낯이 이런 것임을 피부로 실감한 기간"이라고 안타까워하면서도 "여러분을 모시고 서울시의 미래를 꿈꿔볼 기회를 맞는다는 게 꿈만 같다"고 강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또, "반드시 이번 1년 동안 밑그림을 탄탄하게 완성해 내년부터는 이를 바탕으로 뛸 수 있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각 분과에는 시정 전문 연구기관인 서울연구원에서도 연구원이 1명씩 참여해 의제 발굴 및 계획 수립을 도울 예정이다. 분과별 외부 전문가는 논의 과제에 따라 향후 추가 위촉될 수 있다. 또 시는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각계각층의 대표들이 참여하는 ‘서울비전2030시민위원회’도 추후 구성해 운영할 예정이다.

우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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