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성인 1000여명 인식조사?
호감도에서도 미국이 중국에 2배 가까이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워싱턴의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연방 상·하원 합동회의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AP 뉴시스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8명은 미국이 중국보다 한국에 더 중요한 국가라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들의 정서적인 호감도에서도 미국이 중국보다 2배 가량 앞섰다.
3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0세 이상 성인 1,010명을 대상으로 '미중 갈등 속에서 한국인의 선택'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제적 번영’을 위해 미국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70.7%로 중국(19.0%)을 크게 앞질렀다.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 미국과 더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도 75.9%에 달했다. 종합적인 측면에서 한국에 중요한 국가를 묻는 질문에서 응답자의 77.7%가 미국을 택했고, 중국이라고 응답한 국민은 12.7%에 불과했다.
미국에 대한 한국 국민의 호감도에서도 10점 만점에 평균 6.8점으로 높게 나타났다. 중국에 대한 호감도 3.5점에 두 배가 넘는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미국에 대한 호감도에서 20대가 6.9점, 30대가 7.0점으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았다. 반면 중국에 대한 호감도의 경우 20대가 2.8점, 30대가 2.6점에 불과했다.
미국이 중국보다 더 중요하다고 선택한 주된 이유로는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의 동일한 가치 공유(41.4%)’, ‘한반도 평화를 위한 중요한 안보동맹(35.9%)’, ‘세계 1위 경제대국과의 협력 강화(16.2%)’ 순으로 꼽혔다. 대미 외교정책 우선순위 방향에 대해서는 ‘한미 군사동맹 협력 강화(38.4%)’, ‘북한 비핵화를 위한 정책공조(22.4%)’등 안보가 가장 중요한 것으로 응답됐다. 이어서 ‘반도체 등 글로벌 산업공급망 재편 협력(19.4%)’, ‘중국 부상에 대한 공동대응(12.7%)’ 등으로 나타났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다만 한국과 현재 친하다고 생각하는 국가에 대한 질문에서는 국민의 57.7%가 미국을, 25.7%가 중국이라고 답해 인식조사 결과와 조금 차이가 있었다”면서 “미중 갈등의 심화로 한국의 외교가 쉽지 않은 가운데 향후 대외정책에 있어 이번 설문조사에서 나타난 국민들의 의견이 참고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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