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현장] 돌아온 하이라이트, "가장 우리답게"

하이라이트는 3일 오후 세 번째 미니 앨범 'THE BLOWING' 발매 기념 온라인 간담회를 개최했다. 어라운드 어스 제공

그룹 하이라이트가 가장 자신들다운 음악과 무대로 돌아왔다. 3년 7개월 만의 컴백을 통해 다시 한번 '가장 찬란한 순간'을 만들겠다는 이들의 새 출발에 기대가 모인다.

하이라이트는 3일 오후 세 번째 미니 앨범 'THE BLOWING' 발매 기념 온라인 간담회를 개최했다.

'The Blowing'은 '하이라이트 멤버들이 긴 공백기 끝에 서서히 다가온다'라는 뜻이 담긴 앨범이다. 오랜 기다림 끝에 돌아온 하이라이트가 다시 한번 인생에서 가장 즐겁고 찬란한 순간을 함께 써 내려가고자 하는 바람을 담았다.

"숨도 안 쉬어져"

무려 3년 7개월 만의 완전체 컴백에 나선 하이라이트는 이날 떨리는 마음을 드러내며 간담회를 시작했다.

윤두준은 "시간이 굉장히 많이 흘렀다"라며 "개인적으로 지난 스페셜 앨범 당시 군복무 중이라 참여를 못해서 그룹 앨범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 그래서 설레는 마음이 큰 것 같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이기광은 "저희가 13년차이지 않나. 이번 앨범, 오늘 발표를 4시간 정도 앞두고 있는데 이렇게까지 설레고 떨렸던 적이 없는 것 같다"라며 "새벽에 너무 떨려서 잠도 못 잘 정도였다. 숨도 잘 안쉬어지는 것 같고 몸살이 오는 것 같을 정도로 긴장이 많이 됐는데 기다려주시는 많은 분들에게 좋은 음악으로 다가갈 수 있었으면 한다"라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어 양요섭은 "긴 공백기 후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는 시점이다보니까 불안했던 마음이 사실 컸다"라며 "그렇지만 저희를 기다려주시는 많은 분들이 계시다는 걸 알게 되고, 그 마음을 느끼게면서 마음이 놓였다. 앨범을 내고 노래를 할 수 있다는 게 너무나도 감사했다"라고 컴백에 대한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하이라이트답게"

하이라이트는 멤버 전원이 군 복무를 마치며 '군필돌' 그룹으로 돌아왔다. 3년 7개월이라는 긴 기다림의 시간 동안 군 복무를 통해 이들이 느끼고 얻은 것들은 무엇이었을까.

이에 대해 윤두준은 "군대를 다녀오고 나서 분명히 다른 느낌이 있다. 사소한 것에 대한 감사함이나 다시 음악을 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감사함이 있다. 이 시간이 또 언제 올 지 모르기 때문에 더 감사함이 큰 것 같다. 그 마음을 실어서 감사하게 활동을 하려 한다"라고 말했다.

돌아온 하이라이트가 이번 앨범을 통해 가장 보여주고 싶은 모습은 '하이라이트다움'이었다.

이기광은 "저희다운 모습을 가장 보여드리고 싶었던 것 같다. 오버스럽지 않고 모든 멤버들이 자기 자신다운 것들을 합쳤을 때 가장 저희다운 것이 나온다고 생각했다"라며 "가장 저희가 잘 할 수 있고 즐겁게 활동할 수 있는 것으로만 구성을 해서 보여드린다면 대중분들께 '이게 바로 하이라이트다운 거구나' 싶은 느낌을 드릴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으로 앨범을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원픽'"

이기광은 "이번 앨범은 타이틀곡인 '불어온다'에서 출발해서 시작했다. 사람들에게 피해를 입히는 바람이 아닌, 따스하고 편안한 기분 좋은 바람처럼 저희의 앨범이 많은 분들에게 그런 영향을 끼쳤으면 하는 마음을 담았다"라고 말했다.

멤버 이기광이 직접 작사 및 작곡에 참여한 타이틀곡 '불어온다'는 추운 겨울이 가면 봄이 오듯,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임을 알리는 희망의 메시지가 담긴 곡이다. 곡의 후반부로 갈수록 짙어지는 보컬에서 추운 기다림의 온도가 따스함으로 변화함을 느낄 수 있다.

그는 "멤버들이 잘 소화할 수 있는 곡은 무엇일까를 고민하면서 하나하나 살을 붙여가다보니 이 곡이 탄생했다"라며 "타이틀 곡 후보 세 곡 중에 블라인드 테스트를 통해서 선정하기 위해 가녹음을 진행했는데 당시 멤버들이 너무 좋아해줘서 곡을 만든 입장에서 너무 뿌듯하고 행복했다"라고 작업 비하인드를 전했다.

윤두준은 '불어온다'에 대해 "도입부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 기광씨로부터 시작이 되는데 그 느낌이 너무 좋아서 빨리 들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양요섭 역시 "저희가 긴 공백기 이후 들려드리기에 가장 좋은 메시지를 담은 곡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묻고 따지지도 않고' 원픽이었다. 너무나도 애정하는 곡"이라고 말하며 타이틀 곡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롱런하는 그룹 되고파"

이날 양요섭은 "기대되는 게 너무 많다"라며 본격적인 컴백 활동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그는 "활동을 할 수 있고 노래를 할 수 있고 무대를 할 수 있는 것 만으로도 너무 감사한 일"이라며 "많은 팬분들이 기다려주신 만큼 이번 활동을 잘 마무리해서 다음 활동의 발판이 됐으면 한다. '하이라이트가 꾸준히 자신들의 음악을 할 수 있는 팀이구나'라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 롱런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는 포부를 전했다.

하이라이트는 신보 발매에 앞서 이날 오후 5시부터 네이버 V라이브를 통해 컴백 카운트다운 생방송을 진행한다. 이후 오후 6시 주요 음원사이트를 통해 세 번째 미니 앨범 'THE BLOWING'을 발매한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