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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서 길 잃은 등산객 3명 14시간만에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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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서 길 잃은 등산객 3명 14시간만에 구조

입력
2021.05.02 21:50
수정
2021.05.02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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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여성 저체온증으로 병원 후송

2일 전남 순천소방서 산악구조대가 전날 오후 7시28분쯤 구례군 지리산 문바위둥 인근에서 길을 잃은 3명의 등산객을 약 14시간에 걸쳐 구조하고 있다. 전남 순천소방서 산악구조대 제공

2일 전남 순천소방서 산악구조대가 전날 오후 7시28분쯤 구례군 지리산 문바위둥 인근에서 길을 잃은 3명의 등산객을 약 14시간에 걸쳐 구조하고 있다. 전남 순천소방서 산악구조대 제공



지리산에서 산행 도중 길을 잃은 등산객 3명이 14시간 만에 구조됐다.

전남 순천소방서 119 산악구조대는 2일 오전 9시 30분쯤 구례군 토지면 지리산 피아골 주변에서 길을 잃은 A(54·여)씨 등 3명을 구조해 함께 산에서 내려왔다고 밝혔다. A씨 일행은 지난 1일 피아골 둘레길 등반 도중 등산로를 벗어나 길을 잃었고, 이날 오후 7시 28분쯤 조난 신고를 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산악구조대원 8명은 등산로가 없는 절벽과 장애물을 오르며 구조에 나섰고, 신고 시점으로부터 4시간 20여분 만에 피아골과 13㎞ 떨어진 곳에서 A씨 일행을 발견했다.

그러나 조난자 일부가 저체온증으로 자력 이동이 어려웠고, 조난 위치가 등산로에서 벗어난 급경사지로 이동이 쉽지 않아 이날 오전 9시 30분에야 하산을 완료했다. 일행 중 A씨는 저체온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고, 나머지 2명은 자택으로 귀가했다.

산악구조대 관계자는 “봄철이라도 산악지역에는 기상 상황이 급변하는 만큼 안전 수칙을 준수하며 등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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