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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재고 올해부터 중복 응시 불가…40%는 지역인재 뽑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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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재고 올해부터 중복 응시 불가…40%는 지역인재 뽑아

입력
2021.05.02 15:34
수정
2021.05.02 15:50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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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학원하늘교육 제공

종로학원하늘교육 제공

다음 달 1일부터 전국 8개 영재고등학교의 2022학년도 입학시험이 시작되는 가운데, 선발 인원은 지난해와 같은 789명(정원 내)이 확정됐다. 올해부터 중복 지원이 금지되고, 한국과학영재학교를 제외한 7개 학교가 지역인재를 선발하기로 하면서 전체 경쟁률은 다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2일 종로학원하늘교육이 서울과학고, 한국과학영재학교, 경기과학고, 대전과학고, 대구과학고, 광주과학고, 인천과학예술영재학고,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입시요강을 분석한 결과 한국과학영재학교를 제외한 7개 영재고가 모집인원의 39.7%인 313명을 지역인재로 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과학고가 전체 모집인원 120명 중 84명(서울 25개 자치구 및 서울 외 16개 시도 각 2명 이내)을 지역인재로 선발해 가장 많았고 경기과학고(120명 중 47명),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84명 중 45명), 대구과학고(90명 중 44명) 순으로 지역인재 선발 규모가 많았다.

이 같은 변화는 지난해 11월 교육부가 발표한 ‘전국 8개 영재학교, 20개 과학고’ 입학전형 개선 방안에 따른 것이다. 당시 교육부는 △영재학교 간 중복 지원 금지 △영재학교?과학고 입학전형 평가 문항 및 방법 개선 △영재학교 지역인재 우선 선발 확대 등을 개선 방안으로 내놓았다.

영재고, 과학고의 지역 편중 현상은 꾸준히 지적돼온 문제다. 올 초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전국 8개 영재고 2021학년도 입학생 출신을 분석한 결과 828명(정원 외 포함) 중 560명, 67.6%가 서울과 경기 소재 중학교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9학년도 70.1%, 2020학년도 68.5%에 비해 소폭 낮아졌지만 수도권 쏠림 현상이 분명한 셈이다. 특히 서울 대치동과 목동, 노원 등 주요 학원가 학군이라 할 수 있는 강남·양천·송파·서초·노원구 출신이 4명 중 1명꼴로 나타나 사교육 특화 지역 편향성이 확인됐다.

다만, 부산의 한국과학영재학교의 경우 교육부 방안에도 불구 이번 입시요강에 지역선발 방침을 밝히지 않았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한국과학영재학교의 경우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관할하는 카이스트(KAIST) 부설 학교라 상대적으로 교육부 제재가 덜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과학영재학교는 대신 8개 영재고교장단협의회가 최근 발표한 의?약대 지원 학생 제재 방안을 가장 강도 높게 적용해 의약대뿐만 아니라 이공계를 제외한 다른 학과에 지원할 때도 △장학금 환수 △진학상담 중지를 적용하기로 했다. 특히 학교에 통보하지 않고 의약대를 지원하는 학생은 징계 조치하고 졸업을 유예시켜 대학 입학을 원천 무효화시키기로 했다.

오종운 평가이사는 “올해는 중복 지원 금지로 경쟁률이 전년도 13.69대 1에 비해 절반 정도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영재학교 지원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서울?경기 소재 학생들은 서울과학고, 경기과학고로의 지원이 집중돼 전년 대비 실질 경쟁률이 높아지고, 한국과학영재학교,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경쟁률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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