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록가수 메릴린 맨슨이 미국 HBO 인기 드라마 '왕좌의 게임'에 출연한 영국 배우 에스메 비앙코에게 고소 당했다. 비앙코는 맨슨에게 4년간 성폭행과 학대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할리우드 연예 매체 피플과 데드라인 등은 에스메 비앙코가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연방 법원에 성폭행과 학대 혐의로 메릴린 맨슨을 고소했다고 보도했다.
비앙코는 맨슨이 지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자신을 성폭행하고 학대했다고 밝혔다. 비앙코 측 법률 대리인은 "맨슨이 비앙코에게 약을 먹이고 잠을 재우지 않아 그녀가 육체적·정신적으로 약해진 상황에서 성적인 행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또한 "채찍으로 때리고, 전기 장치로 비앙코를 감전시켰다"면서 비앙코가 외상후스트레스장애 등을 앓고 있다고 폭로해 충격을 선사했다.
더불어 맨슨이 비앙코를 2007년과 2011년에 뮤직비디오와 영화에 출연시겠다는 약속을 하고 영국에서 로스앤젤레스(LA)로 데려갔다며 맨슨에 의해 무급 노동을 강요당했다고 전했다.
반면 맨슨 측 변호사는 비앙코의 주장을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 비앙코와 변호사가 터무니없는 금액을 요구한 것을 거절한 뒤에 소송이 제기됐다며 법정에서 제기된 혐의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앞서 지난 2월 미국 배우 에반 레이첼 우드는 메릴린 맨슨으로부터 성폭력과 정신적 학대를 당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에반 레이첼 우드는 자신의 SNS에 "나를 학대한 사람은 브라이언 위너다. 그는 메릴린 맨슨이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알려져 있다"며 "그는 내가 10대였을 때 그루밍을 시작, 몇년 동안 끔찍하게 학대했다. 나는 복종하도록 세뇌당하며 보복과 협박의 두려움 안에서 살았다"고 적었다.
이후 메릴린 맨슨은 SNS를 통해 "최근 나를 향한 주장은 현실을 끔찍하게 왜곡한 것이다. 나는 항상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파트너와 친밀한 관계를 가져왔다. 내가 말한 것이 진실"이라고 밝히며 성폭행 의혹을 부인했다.
한편 메릴린 맨슨은 지난 1994년 데뷔해 록 밴드 메릴린 맨슨의 리더이자 보컬로 활동해왔다. 괴이한 분장과 반기독교적인 가사, 엽기적인 무대 매너 등으로 인해 '악마의 밴드'로도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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