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구 재개발 지역에서 건물이 붕괴돼 철거 작업 중이던 인부 1명이 추락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이 20시간째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현장 상황의 어려움으로 매몰된 인부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1일 성북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35분쯤 서울 성북구 장위동 재개발지역에서 9층짜리 건물이 무너지면서 3층에 있던 일용직 노동자 A(59)씨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건물은 지하 3층에 지상 9층 구조로, 당시 4층까지 공사가 진행된 상황이었다. A씨와 함께 작업하던 7명은 자력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후 소방당국은 6개 구조대를 투입해 밤샘 구조작업을 벌였지만 아직 A씨를 찾지 못했다. 현재 280여명의 구조 인력과 미니 포크레인 4대 등이 현장에 동원돼 A씨가 매몰된 위치를 찾고 있다.
사고 당일 오후엔 오세훈 서울시장이 현장을 방문해 수색 상황을 점검했다. 오 시장은 오후 7시 30분쯤 장위동 현장을 찾아 “장비와 인력 등 구조 역량을 총동원해 구조에 최선을 다해달라”면서 “현장이 매우 불안정한 상태이기 때문에 ‘2차 사고’에 대한 우려도 있는 만큼 조심해서 작업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성북소방서 측은 "철거 현장인만큼 추가 붕괴 위험이 있고, 매몰자의 생존 가능성도 있어 잔해물을 걷어내는 속도가 더디다"며 "최대 인력을 동원해 수색 작업을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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